갑오년 3월 29일에 면주전(綿紬廛) 방말(房末) 고제철(高濟喆)이 2명의 보증을 받아 비방(裨房)에 제출한 삼보단자(三保單子)이다.
상세정보
갑오년 3월 29일에 면주전 방말 고제철이 비방에 제출한 삼보단자이다. 면주전 상인들의 집합체이면서 최고 의사 결정 기구는 도중(都中)이었다. 도중은 크게 간부들의 모임인 대방(大房)과 일반 조합원들의 모임인 비방(裨房)으로 구분되었다. 대방은 영위(領位)와 대행수(大行首), 상공원(上公員), 하공원(下公員)과 같은 간부가 있었고, 선생(先生), 삼좌(三坐), 오좌(五坐), 십좌(十坐)는 직임을 갖지 않은 구성원이었다. 비방은 행수(行首)와 상임(上任), 하임(下任), 군중(群衆) 등으로 구성되었다.
면주전 조직에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조직원 3명의 보증이 필요했다. 고제철은 조정순(趙貞淳), 고제승(高濟承) 2인을 보증인으로 삼아 단자를 제출하고 있다. 명칭이 삼보단자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인의 보증을 받아 제출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