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3월 25일 삼화부사(三和府使)가 문정을 실시하는 가운데 미국 선박 셰난도어(選安多) 호로부터 받은 문건을 상부로 보고하기 위해서 기록한 문서이다.
미국 측이 보내온 문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광저우(廣東), 상하이(上海)에서 출발하여 옌타이(煙台)까지 간 후, 다시 3월 15일에 그곳을 출발하여 조선 쪽으로 왔다고 한다. 이들이 조선에 온 이유는 무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2년 전에 조선 하구에서 사라진 상선의 흔적을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양국의 우호를 두텁게 하고 화호를 다지기 위해서 문서를 보내는 만큼 조선 국왕에게 잘 전달해 주고, 답서를 기다린다고 하였다. 여기서 거론되고 있는 2년 전 상선은 평양까지 통상을 요구하면서 하천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평양 군민의 공격을 받고 소각된 제너럴 셔먼 호를 가리킨다. 제너럴 셔먼 호의 행방을 조사하기 위해서 조선을 방문한 셰넌도어 호에서 보낸 문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이 문서는 청천강 남쪽 수군방어사 이기조(李基祖)의 보고를 평안감사 박규수(朴珪壽)가 조정에 보고하는 가운데 언급하고 있는 고종실록의 문서와 내용이 거의 같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어구를 비교해 보면 약간 차이가 난다. '水師副將官費'는 실록 내용에서는 '水師副將官'으로 되어 있으며 '費'자는 적혀 있지 않다. 그리고 '3월 25일 삼화부사가 문정하고, 3월 26일 회신했다'는 문구는 이 문서에서만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