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4월 23일 공충감사(錦伯)가 조정으로 올린 장계로, 오페르트 일당의 남연군(南延君) 묘소 침범과 관련하여 피해내역을 조사해 보고한 문서이다.
문서에 따르면 4월 18일 '양놈(洋漢)'들이 남연군 묘소를 침범하여 훼손한 후, 19일 새벽 무렵 정박하고 있던 구만포(九萬浦)로 도망갔다고 했다. 이들이 물러난 후 묘소를 살피러 갔는데, 덕산군수(德山郡守)가 이미 덮어버려서 묘소 훼손의 정도를 상세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간역 장리들의 보고에 따르면 분묘 앞뒤와 좌우로는 피해가 없었으나 서쪽에서 훼손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덕산군수의 앞선 보고로 묘소에서 사초(莎草) 3장이 훼손되었다고 했는데, 그것이 어디에 근거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하여, 보고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여기서 공충감사의 이름이 나오지는 않는다. 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이 시기 공충감사는 민치상(閔致庠)이었다. 『高宗純宗實錄』과 『承政院日記』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은 장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