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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어류초(華語類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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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WD.0000.0000-20150331.OGURA_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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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주해집 | 교육/문화-문학/저술 | 자부-역학류
· 판종 목판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1861년 이후]
· 형태사항 1冊(43張) : 四周單邊 半郭 19.6×14.6cm, 有界, 14行24字, 上下向2葉花紋魚尾 ; 27.9 X 18.6 cm
· 주기사항 表題: 華語類抄
版心題: 華語類抄
書根題: 華語類抄
冊次: 千字文, 百家姓·天干地支·二十八宿·算數, 華音正俗變異, 華音啓蒙諺解, 華語類抄
중국어-한국어의 分類 對譯 語彙集
· 현소장처 일본 동경대학 오구라문고
· 청구기호 L174540

안내정보

한어(漢語) 표제어 2,290여 개를 의미에 따라 63개로 분류·배열한 후 근대 한국어로 대역한 한어-한국어 분류대역 어휘집이다. 그 외 「천자문(千字文)」, 「백가성(百家姓)」, 「천간지지(天干地支)」, 「이십팔수(二十八宿)」, 「산수(算數)」, 「화음정속변이(華音正俗變異)」, 『화음계몽언해』의 본문 일부가 합철되어 있다. 『화어류초』는 크게 활자본과 목판본 두 종류로 전하는데, 이 책은 목판본이다. 저자와 간행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책에 수록된 한어 표제어 ‘總理衙門’을 참고하면, 청나라에서 이 기관이 설치된 1861년 이후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의 부류(部類)는 『역어류해(譯語類解)』의 62부류와 종류와 순서가 거의 일치하여, 『역어류해』의 마지막 부류인 「쇄설(瑣說)」 대신에 「십팔성(十八省)」, 「동삼성(東三省)」의 두 부류가 첨가되었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이 책에는 서(序)나 발(跋)이 없어 저자와 간행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에 수록된 한어 표제어 '總理衙門'을 참고하면, 청나라에서 이 기관이 설치된 1861년 이후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883년(고종20)을 전후하여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자본 『화어류초』를 목판본으로 다시 간행한 것으로, 이 같은 사실은 목판본에 나타난 표기법이나 어휘가 활자본에 나타난 언어보다 신형이라는 점에서 유추될 수 있다.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1책 29장으로 되어 있고, 사주단변(四周單邊)에 유계(有界) 14행, 판심은 상이엽화문어미(上二葉花紋魚尾)이다. 또한 「천자문(千字文)」 1000자, 「백가성(百家姓)」 488자, 「천간지지(天干地支)」 22자, 「이십팔수(二十八宿)」 28자, 「산수(算數)」 15자, 「화음정속변이(華音正俗變異)」 356자 등과 『화음계몽언해』의 본문 일부 5장이 앞에 합철되어 있다. 「천자문」, 「백가성」, 「천간지지」, 「이십팔수」, 「산수」 등은 각각의 한자 아래에 하나의 중국음을 적었고 「화음정속변이」에서는 「천자문」과 「백가성」 가운데 특히 한자음이 문제가 되는 한자를 각각 288자, 68자를 뽑아 한자 아래에 오른쪽에는 정음, 왼쪽에는 속음을 한글로 적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한어음만을 실용적으로 분류하여 제시한 것으로 중국어 회화서의 발전적인 측면이라고 할 만하다.
『화음계몽언해』의 본문에서는 한자 아래에 정음과 속음을 따로 적던 전통적인 한어 학습서의 이원적 표기의 전통에서 벗어나 한자에 하나의 발음만을 적는 일원적 표기를 사용했고 있다. 하지만, 「천자문」에서 「화음정속변이」까지의 내용 및 『화음계몽언해』의 본문 일부는 1883년(고종 20) 간행된 『화음계몽언해』에 실려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이 부분의 가치는 『화음계몽언해』로 돌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목판본 『화어류초』에는 결과적으로 한어의 발음, 문장, 어휘가 한데 모여 있는 셈이 되어 이 책이 당시에 한어 학습을 위한 종합 교재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어서 한어 교육사 관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책의 본문에는 「天文」, 「時令」, 「氣候」, 「地理」, 「宮闕」 등 63개의 의미 부류(部類)로 나뉘어 어휘가 실려 있다. 이 부류의 수는 같은 유형의 유해류 역학서인 『역어유해(譯語類解)』의 62개 부류와 종류와 순서가 거의 일치하는데, 『역어유해』의 마지막 부류인 「𤨏說」이 빠지고 「十八省」, 「東三省」의 두 부류가 첨가되었을 뿐이다.
어휘 배열 체제는 한 행에 여러 어휘항목이 이어서 배열되어 있고 각 어휘 항목은 표제어인 중국어를 한자로 제시한 다음, 각 한자마다 그 아래에 당시의 한어음을 한글로 표기하고 다시 그 밑에 우리말 뜻을 적어 놓은 형태로 되어 있다. 우리말 풀이에는 한글만이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말이 한어 표제어와 동일하거나 다른 한자어를 사용한 경우에도 '日蝕 일식(1a); 來月 월(1b); 陰冷 음다(2a)/ 天河 은하(1a); 拜年 셰(1b); 打春 닙츈노롯(1b)'과 같이 당시의 현실 한자음을 한글로 적어 놓고 있다.
해당 표제어와 동의관계에 있는 어휘가 있을 경우에 '日暈 무리, 日圈 무리(1a); 連陰雨 댱마지다 霖雨 댱마지다(1a)'와 같이 이를 별개의 표제어로 독립시킨 다음 우리말 풀이를 일치시키는 형태로 되어 있다. 다만, 활자본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동의관계에 있는 어휘가 빠진 경우가 있으며(裁衣裳 옷마르다(21b) cf. 활자본 裁衣裳 옷마르다 裁料(44b); 老鴚 가마괴(25b) cf. 활자본 老鴚 가마괴 寒鸦(54a)), 아울러 동의어로 배열된 어휘의 우리말 뜻풀이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萬福 평안이말 請安 편안이말(10a) cf. 활자본 萬福 猶今之稱平安 請安(19b)), 이 책에 수록된 표제어와 단어의 수는 2,287개이다. 이는 표제어 수가 2,222개이고, 수록된 한어의 총 어휘의 수는 2,289개인 활자본과는 다른 숫자이다.
자료 가치
서지적 가치
이 책은 동경대 오구라문고 외에도 경북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충남대, 성암고서박물관, 일본 궁내청 서릉부, 교토 부립종합자료관, 일본 교토대 문학연구과 도서관, 일본 동양문고, 미국 UC버클리, 프랑스 동양언어문화학교 등 국내외 많은 곳에 소장되어 있는데, 현존 이본들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인본이다. 한편 활자본 『화어류초』에도 여러 가지 이본들이 있는데, 활자본의 이본들은 이본마다 세밀하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이처럼 그 내용을 계속 수정하여 간행할 필요가 있을 만큼 당시 한어 학습과 관련하여 『화어류초』의 수요가 매우 높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활자본이 간행된 이후, 이를 목판본으로 다시 간행했다는 사실에서 이미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목판본은 활자본의 여러 이본 중 UC버클리본을 참고해서 간행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왜냐하면 목판본에 수록된 어형 중 '오(1b), 告暇(3b), 奏本 ᄌᆕ번(3b), 각의파발가마(5a) (10a), 샤먀괴(11a), 쥭쑤다(14b), 蒸飯 징ᄫᅡᆫ(14b), 고기소녀흔(15a), 고기소(15a), 슐먹을국법(16b), 頭眩(17a), 詭譎的 귀궤디(18a), 밧딤밧다(18b), 쇠(19a), 竹筍 주춘(23a), 장긔두다(25b), 戲本 시본(25b), 갈의(27a), 捧槌 ᄫᅡᆼ취(49b)' 등은 활자본의 여러 이본들 중에서 서강대본, 서울대본, 연대본, 홍윤표 소장본, UC버클리본 등의 일부 이본들과 동일하며 그중 이 모든 것을 모두 공유하는 이본은 오직 UC버클리본이기 때문이다.
내용적 가치
이 책은 사역원에서 간행된 『역어유해』(1690)와 『역어유해보』(1775)를 저본으로 한 책이므로 『역어유해』, 『역어유해보』 및 앞서 간행된 『화어류초』 활자본과 비교해 보면 동일한 어형의 시대적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으며, 『역어유해』와 같은 구성으로 된 문헌이 상당히 오랫동안 한어 교재로 이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대부분의 표제어를 『역어유해』, 『역어유해보』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지만, '老天(←天道, 1a), 日紅(←日頭上了, 1a), 旋風(←旋窩風, 1a), 霧罩(←罩霧, 1a), 輕霜(←甛霜, 1b), 昨天(←昨日, 1b), 捕戶(←獵戶, 7b)'처럼 일부 바꾸거나, '爽熱(2a), 腰嶺(2a), 獃子(9a), 壯元紅(14b)' 등과 같이 새로 첨가된 것도 있다.
「天文」에 수록된 어휘 50여 개 중에서 『역어유해』에서 21개, 『역어유해보』에서 7개 표제어를 그대로 가져왔으며 12개 표제어는 이들을 일부 바꾼 것이고, 10개 표제어는 새로 추가된 것이다. 다만, 「官職」의 경우에서와 같이 시대상을 반영하는 부류에는 145개 표제어 중에서 127개 표제어가 새로 첨가된 표제어로 이루어진 곳도 있다. 이처럼 바뀐 어휘나 새로 첨가된 어휘가 있다는 것은 『화어류초』의 편찬자가 이전 문헌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한어 어휘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한자음은 기본적으로 『화음계몽언해』와 유사하며, 특히 한어의 [y]를 한글 'ㅟ'로 표기하고 있는 예가 많거나 한글의 'ㅔ'가 e를, 'ㅖ'가 ie를, 'ㆋ'가 ye를 표기하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 한자음들은 기본적으로 사역원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한학서의 우측음 표기에 일부 변경을 가했을 뿐 체계를 가지고 쇄신한 것은 아니었으며, 또한 동시대 북경어의 음소 분석에 입각한 변화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한국어 표기 및 한국 한자음의 간섭이라는 특이한 현상도 관찰된다(宮闕 궁궈, 水筧 쉬견, 摘轡子 재비즈, 齋僧 재승, 人 인, 矮子 왜즈 등 참고).
『역어유해』와 『화어류초』의 표제어가 같거나 일부 개정된 경우에, 우리말 풀이에는 '물다(←시위나다, 1b), 무서리(←므서리, 1b), 쳣(←첫, 1b), 도길(←에옴길, 2a), 쳔(←싀공, 2b)' 등과 같이 표기법과 어휘적인 차이를 보여 주는 예들 또한 많다.
활자본과 목판본은 '므지게셔다(1a)/ 무지셔다(1a), 탕수나다(1b)/ 물다(1a), 믌거품(1b)/ 물거품(1a), (2a)/ 을(1b), 겨(2a)/ 겨을(1b), 믈위(2a)/ 우박(1b), 다(3a)/ 롭다(2a), 치위젓타(3a)/ 치위두렵다(2a), 즈름길(3b)/ 즈렝길(2a), 죠회밧(4b)/ 조회밧(2b), 掌外夷衙門(5b)/ 오랑마튼아문(3a), 통그물(14b)/ 통긔물(7b), 跟隨人(17a)/ 뒤흔(8b), 즘고티사(17b)/ 즘고치사(9a), 거어지(19a)/ 거지(9b), 의官名뭇말(19b)/ 의벼일홈뭇말(10a), 쉿구무(20a)/ 숫구멍(10b), 손범아귀(21b)/ 손아귀(11a), 큰(22a)/ (11a), 져근(22a)/ 오줌(11a), 츼음다(23a)/ 기다(11b), 隱語(23b)/ 슝겨말다(11b), ㅅ댱디다(24a)/ 팔쟝다(12a), 입다(24b)/ 입씻다(12a), 그러안(24b)/ 그러안다(12b), 다(25a)/ 다(12b), 비이다(28a)/ 빙허다(14a), 왼이로다(31b)/ 왼이로키다(15b), 죠초(32a)/ 밀조(15b), 남진(33b)/ 남졍(16b), 남진의난자식(34a)/ 나희나흔식(16b), 챵부리(35b)/ 종긔부리(17b), 역(36a)/ 역질기다(17b), 陽物에生瘡다(36a)/ 신에종긔나다(17b), 고곰(35b)/ 학질(17a), 藥싸흐다(36a)/ 약쎨다(17b), 雜貨푸(39a)/ 잡물화파(19b), 뎐당鋪(39b)/ 뎐당잡(19b), 首飾(39b)/ 머리단쟝것(19a), 갑혀기다(40a)/ 갑셰다(19b), 居間人口錢(40b)/ 거간람의구(20a), 細絲銀(41a)/ 가는실은(20a), 엄나다(46a)/ 이삭나다(22a), 놋슐(48b) /놋수가락(23b), 져(48b) /져가락(23b), 놋주게(48b)/ 놋주걱(23b), 다리오리(49a)/ 다루리(23b), 져비(54a) /졔비(26a), 둣터비(57a)/ 둑거비(27a), 蛇退(57b) / 얌거풀(27b)' 등과 같이 표기법적인 면에서나 어휘적인 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여주지만, 한자음에 있어서는 다른 차이는 거의 없다.
이 책에 나타나는 국어의 표기법은 19세기 다른 문헌에서 발견되는 것들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 초성의 어두자음군 표기에 'ㅺ, ㅼ, ㅽ, ㄵ, ᄹᅠ; ㅲ, ㅳ, ㅄ, ㅶ' 등 합용병서와 'ㅆ, ㅃ'의 각자병서가 사용되고 있다. 이 중 'ᄹ'은 '손, 발'(14b)에만 나타나며, 'ㅃ'은 '뼈(12a), 옷다(14a)'의 두 어휘에만 쓰인다. 받침 표기에는 'ㄺ, ㄽ' 이 주로 쓰였으나 'ㄼ'의 예는 다음과 같이 '앏'의 경우에만 나타난다. '니(10b), 앏프로나아가다(12a), 앏자락(21b), 앏거치(26a)'.
참고문헌
김철준, 『화어류초의 어휘 연구』, 역락, 2004.
연규동, 「활자본 『화어유초』의 서지학적 연구」, 『국어사연구』 20, 국어사학회, 2015.
伊藤英仁, 「『華語類抄』에 대하여」, 『朝鮮語硏究會 第149ㆍ150回 記念大會 發表要旨集』, 朝鮮語硏究會, 1998.
집필자 : 연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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