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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수감(龍龕手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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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WD.1472.0000-20140423.TOYO_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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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운서 | 교육/문화-문학/저술 | 경부-소학류
· 작성주체 행균(行均, ?-?) 찬
· 판종 목판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1472
· 형태사항 8卷 7冊 : 四周雙邊 半郭 28.0 x 19.0 cm, 有界, 10行4字 註雙行, 上下大黑口, 上下內向黑魚尾 ; 35.5 X 23.0 cm
· 주기사항 表題: 智光撰卷之[數]
版心題: 龍龕
序: 智光撰...時統和十五年丁酉(997)...序
印: 朴琮彦藏, 錦城後人, 壁藏奇寶, 菊潭, 龍楚, 雲岩 ; 木正辭章 ; 雲邨文庫 ; 卽宗院
第1策表紙附箋紙墨書: 智光ハ撰者二アラズ遼釋行均編
一部 補寫 및 北黃紙
刻手名 : 黑口, 魚尾에 卞, 도셩, 守, 行, 一刀, 惠, 朴, 六, 正, 月, 知, 현, 慧, 水, 大, 信, 응버서이, ㅂ 등 다수
· 현소장처 일본 동양문고
· 청구기호 Ⅺ-4-B-7

안내정보

이 책은 기존에 요(遼)나라에서 전래되어 유통되었던 자서인 고려본 『용감수경(龍龕手鏡)』을 저본으로 하여 글자의 수를 증보하고, 내용을 교정 및 수정하며, 4권 체제를 8권 체제로 재편집하여 인수대비(仁粹大妃)에 의해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판본이다. 이 책은 이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며, 전체 8권 가운데 권6과 권7을 1책으로 묶어 모두 7책으로 되어 있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이 책은 인수대비(仁粹大妃)에 의해 1472년(성종 3)에 간행되었다고 추정된다. 인수대비는 한확(韓確, 1403~1456)의 딸로 성종의 어머니이다. 1455년(세조 원년) 7월에 왕세자빈(王世子嬪)이 되었으나, 1459년(세조 5) 9월에 왕세자가 요절하고 같은 해 12월에 예종이 왕세자가 되었다. 예종은 1460년(세조 6) 3월에 한명회(韓明澮)의 딸을 세자빈으로 맞이하여 다음해인 11월 30일에 인성대군(仁城大君)을 낳았다. 그러나 세자빈은 산후 5일 만에 별세하고 인성대군도 1463년(세조 9)에 3살의 나이로 죽고 만다. 그 뒤 예종은 왕위를 계승한 지 1년 만에 승하하고, 인수대비의 둘째 아들인 성종이 즉위하는데, 성종은 1471년(성종 2) 정월에 왕세자로 요절한 선친을 덕종(德宗)으로 추존하고, 어머니는 인수왕비로 책봉하였다가 다음 해인 1472년(성종 3) 2월에는 다시 인수대비로 책봉한다.
인수대비는 이해 6월에 세조․덕종․예종․인성대군의 명복을 빌고, 성종과 왕비 및 대왕대비의 만세를 축수하기 위하여 29종류의 불경을 간행하게 된다.[인수대비는 1495년(연산군 원년)에도 2차로 불경을 간행한다.] 이때 간행된 불경 목록 및 간행경위는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육경합부(六經合部)』․『묘법연화경삼매참법(妙法蓮華經三昧懺法)』․『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에 붙인 김수온(金守溫, 1410~1481)의 발문에서 확인된다. 김수온의 발문에 의하면 당시 간행된 불경으로는 모두 29질 2,805건이며, 이 불경 목록 가운데 『용감수감』 50부가 들어 있는데, 조선시대에 『용감수감』과 관련하여 최초로 보이는 기록이다.
하지만 『용감수감』에 대해서는 간행했다는 기록만 보일 뿐, 간행에 참여한 사람이나 규모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세조의 잠저 때 함께 『석보상절(釋譜詳節)』을 간행하였고, 간경도감의 불경간행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각종 불경을 언해하기도 한 승려 신미(信眉)와 그의 동생인 김수온, 그리고 인수대비가 제2차로 간행한 불경에 발문을 쓴 승려인 학조(學祖) 등이 주도가 되어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즉 간행한 불경 가운데 읽기 어려운 한자에 대해 음주(音注)와 석의(釋義)를 붙인 『용감수감』을 다른 불경과 함께 활자로 간행하여 독경과 염불에 참고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자서(字書)로서 모두 8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성책 방법에 따라 5책본, 7책본, 8책본이 있으나, 이 책은 권6과 권7을 1책으로 묶은 7책본이다. 각 책은 표지가 일본식으로 개장되었으며, 표제제첨이 ‘智光撰卷之一’, ‘智光撰卷之二’, ‘智光撰卷之三’, ‘智光撰卷之四’, ‘智光撰卷之五’, ‘智光撰卷之六七’, ‘智光撰卷之八’,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전체 내용 구성은 권1-권3이 평성(平聲) 97부(部), 권4-권5가 상성(上聲) 60부(部), 권6이 거성(去聲) 26부(部), 권7-권8이 입성(入聲) 60부(部)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동일한 내용으로 분부(分部)되어 있다. 제1책의 첫 머리에는 997년(遼 統和 15)에 승려 지광(智光)이 쓴 「용감수감서(龍龕手鑑序)」가 있고, 이어서 전체 부수가 권수별로 어떻게 분부되어 있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용감수감목록(龍龕手鑑目錄)」이 실려 있는데, 각 권별로 분부되어 있는 부수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卷1 平聲上 : 金部第一, 人部第二, 言部第三, 心部第四
卷2 平聲上 : 山部第五, 車部第六, 髟部第七, 門部第八, 刀部第九, 衣部第十, 礻部第十一, 牛部第十二, 爿部第十三, 文部第十四, 支部第十五, 皮部第十六, 方部第十七, 風部第十八, 几部第十九, 二部第二十, 舟部第二十一, 毛部第二十二, 斤部第二十三
卷3 平聲下 : 巾部第二十四, 勹部第二十五, 矛部第二十六, 禾部第二十七, 隹部第二十八, 弓部第二十九, 田部第三十, 宀部第三十一, 羊部第三十二, 身部第三十三, 尸部第三十四, 魚部第三十五, 戈部第三十六, 口部第三十七, 韋部第三十八, 音部第三十九, 多部第四十, 尤部第四十一, 光部第四十二, 香部第四十三, (戀-心)部第四十四, (聲-耳)部第四十五, 黃部第四十六, 辛部第四十七, 厶部第四十八, 高部第四十九, 其部第五十, 章部第五十一, 生部第五十二, 冫部第五十三, 彡部第五十四, 來部第五十五, 兒部第五十六, 而部第五十七, 臣部第五十八, 羸部第五十九, 龜部第六十, 元部第六十一, 云部第六十二, 雲部第六十三, 匚部第六十四, 殳部第六十五, 瓜部第六十六, 龍部第六十七, 番部第六十八, 僉部第六十九, 天部第七十, 西部第七十一, 无部第七十二, 凡部第七十三, 名部第七十四, 亭部第七十五, 牙部第七十六, 𤰞部第七十七, 寧部第七十八, 男部第七十九, 孚部第八十, 㢈部第八十一, 申部第八十二, 虍部第八十三, (上/夕)部第八十四, 甘部第八十五, 幺部第八十六, 巛部第八十七, 甾部第八十八, 由部第八十九, 尼部第九十冂部第九十一, 單部第九十二, 圭部第九十三, 凶部第九十四, 興部第九十五, 舟部第九十六, 知部第九十七
卷4 上聲上 : 手部第一, 䖝部第二, 水部第三, 土部第四, 草部第五, 火部第六, 口部第七
卷5 上聲下 : 女部第八, 鳥部第九, 馬部第十, 阜部第十一, 广部第十二, 厂部第十三, 戶部第十四, 米部第十五, 雨部第十六, 酉部第十七, 齒部第十八, 耳部第十九, 瓦部第二十, 犬部第二十一, 豕部第二十二, 豸部第二十三, 虎部第二十四, 鬼部第二十五, 走部第二十六, 羽部第二十七, 皿部第二十八, 冈部第二十九, 爪部第三十, 矢部第三十一, 黍部第三十二, 鹵部第三十三, 九部第三十四, 几部第三十五, 斗部第三十六, 鼠部第三十七, 享部第三十八, 此部第三十九, 止部第四十, 枲部第四十一, 子部第四十二, 鼓部第四十三, 小部第四十四, 缶部第四十五, 老部第四十六, 井部第四十七, 喜部第四十八, 古部第四十九, 乃部第五十, 里部第五十一, 尒部第五十二, 𠄍部第五十三, 黽部第五十四, 臼部第五十五, 也部第五十六, 比部第五十七, 是部第五十八, 首部第五十九, 果部第六十
卷6 去聲 : 見部第一, 面部第二, 又部第三, 貝部第四, 欠部第五, 大部第六, 壴部第七, 豆部第八, 四部第九, 片部第十, 示部第十一, 鼻部第十二, 自部第十三, 耒部第十四, 歲部第十五, 更部第十六, 夜部第十七, 去部第十八, 二部第十九, 寸部第二十, 令部第二十一, 處部第二十二, 彐部第二十三, 氣部第二十四, 倝部第二十五, 句部第二十六
卷7 入聲上 : 木部第一, 竹部第二, 系部第三, 肉部第四, 月部第五, 目部第六, 日部第七, 白部第八, 玉部第九, 石部第十, 革部第十一, 邑部第十二
卷8 入聲下 : 足部第十三, 疒部第十四, 骨部第十五, 頁部第十六, 辵部第十七, 彳部第十八, 食部第十九, 麥部第二十, 穴部第二十一, 角部第二十二, 歹部第二十三, 力部第二十四, 立部第二十五, 鹿部第二十六, 兀部第二十七, 色部第二十八, 赤部第二十九, 一部第三十, 谷部第三十一, 弋部第三十二, 卄部第三十三, 入部第三十四, 攴部第三十五, 黑部第三十六, 舌部第三十七, (鬲의 이체)部第三十八, 鬲部第三十九, 學部第四十, 冖部第四十一, 出部第四十二, 十部第四十三, 卩部第四十四, 血部第四十五, 卜部第四十六, (夕+又)部第四十七, 卓部第四十八, 弗部第四十九, 屮部第五十, 疋部第五十一, 益部第五十二, 壹部第五十三, 乙部第五十四, 甲部第五十五, 聿部第五十六, 束部第五十七, 必部第五十八, 不部第五十九, 雜部第六十
이상과 같이 전체 글자를 평성, 상성, 거성, 입성으로 분부하였고, 기존에 유통되던 『용감수경』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입성의 부수가 59부수에서 60부수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각 글자는 ‘정자-이체자’로 이루어진 글자의 군(群)을 만들어 배열하였으며, 정자 앞에는 ‘○’표를 하여 알아보기 쉽도록 하였다. 또 새로 추가한 한자에 대해서는 ‘금증(今增)’이라는 표시를 하여 바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대체로 ‘정자-이체자’로 이루어진 글자 군(群) 다음에 오도록 배열하였다.
서지적 가치
이 책의 서지적 가치는 기존의 고려본 『용감수경』이나 송본 『용감수감』과는 전혀 다른 판본이며, 이후에 간행되는 귀진사본 『용감수감』과 일본 목활자본 『용감수감』의 저본이 되어 중국과는 전혀 다른 판본 계열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본이 되는 『용감수경』은 요나라의 승려 행균(行均, ?~?)이 독경과 염불을 돕기 위해 여러 불교 경전에 나오는 이체자를 정리하고, 각 한자에 음주(音注)와 석의(釋義)를 붙여 997년(遼 統和 15)에 4권 3책으로 간행하였는데, 남송 때 송 태조의 조부의 이름을 피휘(避諱)하기 위해 ‘경(鏡)’을 ‘감(鑑)’으로 바꾼 이후부터 중국에서는 『용감수감』으로 유통되어 왔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여러 판본을 살펴보면, 원본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① 고려본 『용감수경』, ② 송본 『용감수감』, ③ 청본 『용감수감』, ④ 조선본 『용감수감』, ⑤ 귀진사본 『용감수감』, ⑥ 일본 목활자본 『용감수감』이 있다.
① 고려본 『용감수경』은 원본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본으로, 금강산 유점사(楡岾寺) 소장 권1 부분의 1책과 최남선 소장의 권3과 권4가 합철된 1책이 있는데, 1929년 경성제국대학법문학부에서 복제본을 간행하였다. 이를 다시 1975년에 권2에 해당하는 부분을 『사부총간』에 실린 속고일총서본(續古逸叢書本)을 추가해서 아세아문화사에서 영인하였다.
② 송본 『용감수감』은 남송 때 간행한 것으로 속고일총서본과 급고각구장본(汲古閣舊藏本)이 있다. 속고일총서본은 민국 12년에 『사부총간』에 실려 간행되었고, 급고각구장본은 민국 16년에 영인되었다.
③ 청본 『용감수감』은 이조원(李調元)의 함해각본(函海閣本)과 장단명각본(張丹鳴刻本)이 있으나, 탈락과 착간이 많아 자료로서는 사용할 수 없는 판본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청본은 연구의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④ 조선본 『용감수감』은 인수대비에 의해 간행되었다고 추정되는 목판본으로 국내 소장본은 보고된 바가 없고, 일본의 용곡대학본(龍谷大學本)․양명문고본(陽明文庫本)․경도대학본(京都大學本)․내각문고본(內閣文庫本)․동양문고본(東洋文庫本)이 알려져 있다. 이 중 내각문고본이 1973년 동경에서 영인되었고, 1995년에 제2판이 인쇄되었다.
⑤ 귀진사본 『용감수감』은 황해도 서흥군 소재 귀진사(歸眞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④의 목판본을 번각하여 간행한 것이다. 이 본은 맨 뒷장에 ‘嘉靖四十二年 高德山歸眞寺開板’과 ‘大功德主 判禪宗事都大禪師兼奉恩寺住持普雨 判敎宗事都大敎師兼奉先寺住持天則’라는 간기가 있어 1563년(명종 18)에 승려인 보우(普雨)와 천칙(天則)이 간행에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규장각 소장의 [奎 15734], [古 3912-2], [古貴 3912-2A]이 여기에 속한다.
⑥ 일본 목활자본 『용감수감』은 조선본 『용감수감』을 가져다가 일본에서 다시 목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정확한 간행 연대는 알 수가 없다. 일본 국회도서관․경도대학 등 여러 곳에 다수가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서지적 사항으로 볼 때, 조선본 『용감수감』은 기존의 고려본 『용감수경』이나 송본 『용감수감』과는 전혀 다른 판본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후에 간행되는 귀진사본 『용감수감』과 일본 목활자본 『용감수감』의 저본이 되어 중국에서 유통되던 것과는 전혀 다른 판본 계열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용적 가치
이 책은 내용적인 면에서도 기존의 중국에서 유통되던 본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기존의 고려본 『용감수경』과 송본 『용감수감』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 편집체계와 내용면에서 대대적인 증보작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한 조선의 자서(字書)이다. 따라서 자서로서의 조선본 『용감수감』이 가지는 문자학사적 의의와 특징을 다음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자수의 증보와 함께 편집체계를 대폭적으로 수정하였다. 즉 기존의 4권에서 8권 체제로 바뀌었고, 대부분 ‘정자-이체자’로 이루어진 각 글자 군에는 ‘○’표를 하여 알아보기 쉽도록 하였으며, 가로줄을 맞춘 상태에서 세로 한 줄당 4자씩 배열하고 있다. 또 새로 추가한 한자에 대해서는 매 글자마다 ‘금증(今增)’이라는 표시를 하여 바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입성의 부수가 59부수에서 60부수로 증가하고 있다.
둘째 『용감수경』의 편찬 목적 가운데 하나가 불경에 사용된 이체자를 정리하고자 한 것인데, 조선본 『용감수감』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이체자를 구분하여 분류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정자-이체자’의 관계로서 글자 군을 만들어 분류하고 있고, 두 번째는 부수자의 주석에서 이체자를 변별하고 있다.
셋째 고려본 『용감수경』과 송본 『용감수감』에서 잘못된 부수를 수정하고 있다. 이것은 요나라나 남송과의 시간적 차이에 의해 자형이 변화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수준 높은 한자 지식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전 판본에서 잘못 배치하거나 편입시킨 부수자의 변별, ‘정자-이체자’의 구분, 자형의 변화에 따른 오류 등에 수정을 가하고 있으며, 수정한 부수자에 대해서는 주석을 첨부하여 명확하게 하고 있다.
넷째 기존의 고려본 『용감수경』과 송본 『용감수감』에 수록된 오류자를 본문 중의 주석문을 통해 바로잡고 있다. 이것은 당시의 편찬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문자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조선본 『용감수감』은 수많은 이체자를 ‘정자-이체자’의 관계로서 글자 군을 만들어 분류하고 부수자의 주석에서 변별함으로써 조선시대 문자학(文字學) 지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였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리하여 조선 중기 이후 학문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될 만한 한자의 이체자를 정리하여 제공함으로써 학문의 소통과 전파에 장애를 없애는 데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龍龕手鑑』(異體字硏究資料集成: 一期 別卷二 第二版), 東京: 雄山閣出版株式會社 影印本, 1995.
潘重規, 「龍龕手鑑과 寫本刻本의 관계」, 『民族文化論叢』第4輯,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3.
金經一, , 「『龍龕手鑑』 小考」, 『中國語文學』第13輯, 영남중국어문학회, 1987.
杉本つとむ 編, 「『龍龕手鏡』解說」, 『異體字硏究資料集成: 一期 別卷二 龍龕手鑑』第二版, 東京: 雄山閣出版株式會社 影印本, 1995.
신상현, 「조선본 『龍龕手鑑』의 판본과 특징에 대한 고찰」, 『한문학보』 14집, 우리한문학회, 2006.
정광, 「고려본 『龍龕手鏡』에 대하여」, 『국어국문학』 161, 국어국문학회, 2012.
집필자 : 신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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