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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휘편(華海彙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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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역사서 | 사회-역사 | 사부-기사본말류
· 작성주체 이원순(李源順) 편
· 판종 필사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발행년불명]
· 형태사항 12권12책 : 四周雙邊 半郭 19.7 x 14.2 cm, 有界, 10行20字, 上下內向1葉花紋魚尾 ; 24.7 X 16.2 cm
· 주기사항 序: 甲子(1804)陽至日李寅溥亮汝書
· 현소장처 미국 버클리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 청구기호 3487.4031

안내정보

조선후기 순조 연간의 인물인 이원순(李源順)(?-?)이 역대 당쟁(黨爭) 관련 사료(史料)를 모아 편집한 책이다. 제목의 『화해휘편(華海彙編)』 가운데 ‘화(華)’는 중국을 가리키며, ‘해(海)’는 우리나라를 가리킨다. 따라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역대 당쟁 관련 사료를 모아 엮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9권 12책의 필사본이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이원순은 순조(純祖) 연간에 활동했던 인물인데, 정확한 생몰년은 미상이며 자세한 생평(生平)에 대해서도 알기 어렵다.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시화(時和)·정봉자(晶峯子)·계당산인(溪堂散人)이라는 호(號)를 사용하였다.
책의 맨 앞에 실려 있는 이인부(李寅溥)(1777-?)의 서문에 따르면 가학(家學)을 이어받아 전고(典故)에 마음을 두고 역사서, 전기(傳記), 야사(野史) 등에 전하는 사실들을 널리 채집하여 『화해휘편』을 지었다고 하였다.
또한 저자가 직접 지은 발문에 따르면, 평소 당쟁(黨爭)의 폐해에 대해 절감하고 있던 차에 구양수(歐陽脩)(1007-1072)가 지은 「붕당론(朋黨論)」을 읽고서 그 폐단이 심하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 더욱 심각하다고 느껴 본서의 저술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본서의 내용이 영조(英祖) 시기까지 기록되어 있으며 이인부의 서문이 1804년, 이원순의 발문이 1805년에 지어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원순은 정조(正祖) 연간에 태어나 순조 연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구성 및 내용
본서는 12권 1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가 상·중·하 3편으로 구분해 두었다. 상편에는 한(漢)·당(唐)·송(宋)·남송(南宋)의 당쟁 관련 사실을 기록하였다. 여기까지가 권1에 해당한다. 중편은 권2부터 권4의 앞부분에 기록되어 있는데, 책으로는 2책부터 4책의 앞부분까지에 해당한다. 권2에는 명(明)나라의 당쟁 관련 사실을 기록하였으며, 권3에는 명나라와 고려의 당쟁 관련 사실을 기록하였다. 권4의 앞부분은 고려에 관한 내용인데 우왕(禑王)과 창왕(昌王)을 세운 일을 기록하였다. 하편은 권4의 뒷부분부터 권12까지이다. 연산군(燕山君) 때 일어났던 무오사화(戊午士禍)를 시작으로, 권5에는 기묘사화(己卯士禍), 권6에는 동서분당(東西分黨), 권7에는 계축옥사(癸丑獄死), 권8에는 존주정의(尊周正議), 권9에는 기해예송(己亥禮訟), 권10에는 기사당화(己巳黨禍), 권11에는 호락분론(湖洛分論), 권12에는 을해옥안(乙亥獄案) 등의 내용을 실어 두었다. 각 권별로 상세한 목차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상편】
권1
- 漢: 甘陵南北部
- 唐: 牛李黨(附 二王黨), 白馬黨禍(附 永貞行)
- 宋: 元祐諸黨, 朔黨洛黨蜀黨(合附 臺勘獄), 詩案獄, 同文館獄
- 南宋: 僞學黨籍, 權奸肆惡, 吠堯餘論
【중편】
권2
- 明: 東林黨(附 書院沿革), 宣崑二黨, 齊楚浙三黨, 李三才事, 京察分論, 請立國本(附 妖書獄, 楚宗獄), 韓敬科場弊, 三朝要典, 逆璫搆禍, 汪文言獄(附 東林誣案, 熊廷弼事畧)
권3
- 明: 賢邪辨案, 東林餘論, 復社黨, 馬阮搆禍, 吳楚黨(附 史公義書, 吳帥傳檄)
- 高麗: 庚癸文武黨(附 崔家世惡), 林廉黨
권4
- 高麗: 立禑昌議(附 勝朝新書考異)
【하편】
권4
- 本朝: 戊午史禍, 甲子搆禍(中附 燕山敗度), 改玉雪寃
권5
- 本朝: 己卯士禍(附 賢良科, 辛巳獄, 金安老搆禍, 伸寃顚末), 乙巳黨禍(附 壁書獄, 己酉獄, 安翰林獄, 伸寃顚末)
권6
- 本朝: 東西人分黨, 南北人分黨(附 大北, 小北, 中北, 緩北, 內北, 骨北, 皮北, 淸小北, 濁小北), 老少分黨(附 蕩平), 分黨溯源, 李珍島米獄, 己丑獄事, 邪正搆誣
권7
- 本朝: 四賢立慬, 癸丑獄事(附 崔牧使獄, 竹釘獄, 詩案獄), 群凶悖倫(附 戊午獄), 癸亥反正, 逆帥稱亂(附 戊辰獄)
권8
- 本朝: 尊周正議, 江都殉節, 元老守正(附 烈士成仁), 東藩朝正(附 豊泉餘思)
권9
- 本朝: 逆遠就法, 權凶速討, 大老扶義, 己亥禮訟, 甲寅禮說(附 科場起閙), 江都投書獄, 庚申獄案, 擠賢誣奏, 禮訟歸正, 懷尼分論(附 懷尼問答), 壬戌鞫案(附 香洞問答, 兩賢出廡), 磨碑事實
권10
- 本朝: 己巳黨禍(附 洪李獄, 黨人肆惡, 打愚寃獄), 己巳紀事(附 吳挺緯獄, 劍契黨), 甲戌更化(附 坤位復正), 辛巳獄事(附 丙戌獄案, 背賢亂禮), 祭昭餘議, 丙申記實, 爰辭斥賢, 丁酉奏事
권11
- 本朝: 湖洛分論, 尹士持正, 辛壬誣案, 虎龍告變獄(附 僞勳勘斷, 少論緩急分論, 永貞詩案 大老黜院), 妖雲悖疏
권12
- 本朝: 夬伸王章, 四忠雪寃, 丁未處分, 戊申逆亂, 己酉筵話, 餘孼干紀, 蕩平筵敎, 戊寅筵奏, 乙亥獄案, 我東地閥等分
위의 목차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조선의 당쟁 관련 기사를 주로 채록하였으며 중국의 사례와 고려의 사례는 당쟁사(黨爭史)를 제시함으로써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실어 둔 듯하다.
또한 권1의 앞부분에는 본서에서 참고한 자료 95종의 목록을 모두 정리해서 기록해 두었다. 이에 따르면 본서에서 참고한 자료는 『동국통감(東國通鑑)』·『고려사(高麗史)』·『전명사(全明史)』·『국조보감(國朝寶鑑)』 등의 정사류(正史類) 저술,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해동야언(海東野言)』·『어우야담(於于野談)』 등의 야사류(野史類) 저술, 『견첩록(見睫錄)』·『월정만필(月汀漫筆)』·『한거만록(閑居漫錄)』 등의 잡록류(雜錄類) 저술, 『심양일기(瀋陽日記)』·『남한일기(南漢日記)』 등의 일기류(日記類) 저술, 『월사집(月沙集)』·『사계집(沙溪集)』·『몽예집(夢囈集)』·『강한집(江漢集)』·『동춘집(同春集)』 등의 문집 등 다양한 성격의 자료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이원순은 중국 최초의 당쟁 관계 기록인 한(漢) 환제(桓帝) 때 기록에서부터 시작하여, 조선 영조 시기에 이르기까지 시대 순으로 기록을 정리했다. 간혹 자신의 견해를 편말(篇末)에 덧붙이기는 하였으나 본격적인 시비(是非)나 포폄(褒貶)을 가하지는 않았다. 동인(東人)의 분당 과정을 동인의 분류에 따라 자세하게 기록한 것이나, 서인(西人)의 분당 과정을 서인의 분류에 따라 자세하게 기록한 것 역시 철저하게 전대의 자료에 의지한 기록이다. 따라서 본서를 저술할 때 당쟁의 전모를 객관적으로 자세하게 보이는 데 주목적을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각 권의 첫머리에 스스로 ‘집(輯)’이라고 명기한 것도 사료(史料)를 한 데 모으는 일에 주력하였음을 방증한다.
또한 이원순은 당쟁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사건들을 채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의 배경이 된 단초(端初)들과 일련의 전개 과정을 상세하게 함께 기록하였다.
서지적 가치
『화해휘편』은 간본(刊本) 없이 국내외에 약 5종 가량의 필사본이 전한다. 권1 첫머리에 있는 이인부의 서문에 따르면 이 저술은 본래 9권의 구성으로 이루어 진듯하나, 현전하는 이본들의 체재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규장각에는 9권 12책본(청구기호: 奎15371)과 12권 10책본(청구기호:古4300-1A)이 전하며, 국회도서관에는 9권 10책본(청구기호: OL951.56-ㅎ258), 고려대학교 도서관에는 9권 9책본(청구기호: 육당B2-A81)이 전한다. 본서는 12권 1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의 필사본 이본들은 편책 방식에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인 목록과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본서는 현재 몇 종밖에 전하지 않는 필사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며, 이본들과 비교할 때 구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비교 자료로서의 가치 역시 상당하다.
내용적 가치
조선후기에는 다양한 유형의 당쟁 관련 저술이 제출되었다. 이는 당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당쟁의 폐해를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민진원(閔鎭遠)(1664-1736)의 『단암만록(丹巖漫錄)』, 이민보(李敏輔)(1720-1799)의 『충역변(忠逆辨)』, 이긍익(李肯翊)(1736-1806)의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편자 미상의 『조야집요(朝野輯要)』, 이건창(李建昌)(1852-1898)의 『당의통략(黨議通略)』 등의 저술을 들 수 있다. 다만 당쟁 관련 저술은 저편자의 당파적 입장에 따라서 다소 편향적인 시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이 속한 당색(黨色)이 시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화해휘편』 역시 완벽하게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였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저자의 주관은 배제하고 역대의 자료를 모으려고 노력하였으며, 당쟁을 통시적(通時的) 관점으로 정리함으로써 그 원인과 폐해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하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권1의 첫머리에서 이원순이 제시한 참고자료 목록에 당색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저술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하나의 근거가 된다. 또한 이 자료를 통해 당쟁 관련 사료를 시대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이필룡, 「(고서해제) 華海彙編」, 『國會圖書館報』 제29권 5호, 국회도서관, 1992
집필자 : 백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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