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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읍지(廣州府邑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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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WV.0000.0000-20150331.NS_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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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지리서 | 사회-지리 | 사부-지리류
· 작성주체 광주부(廣州府) 편
· 판종 필사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19세기]
· 형태사항 不分卷1책(58張) : 揷圖, 四周單邊, 半郭 25.2×17.8cm, 有界, 10行 23字. 註雙行. 無魚尾. ; 32.5 X 22.2 cm
· 주기사항 表題 : 南漢邑誌
地圖 : 廣州地圖(彩色)
附 : 廣州牧先生案(21張)
· 현소장처 일본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도서관
· 청구기호 韓4-41

안내정보

이 책은 1876년(고종 13) 경에 작성된 경기도 광주부(廣州府)의 지리지이다. 개인이 만든 사찬지리지가 아닌 관에서 제작한 관찬지리지로 판단된다. 본문의 내용에는 국가운영을 위한 상세한 인구, 논밭, 군대의 통계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역의 인문지리지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조선시대의 지리지는 저자를 밝혀놓은 사찬지리지가 아닌 경우에는 그 편저자와 시대를 추정하기 힘들다. 본 광주부읍지 역시 관찬지리지로 중앙정부의 읍지제작 명령에 의해 통일된 형식으로 제작된 지리지로 판단된다. 제작시기는 본문에 수록된 역대 수령의 명단을 통해서 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가장 마지막 기록이 이석응(李錫應)의 병자(丙子)년 체직에 대한 것으로, 이를 통해 이 지리지가 이석응의 체직 직후인 1876년(고종 13) 경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구성 및 내용
『광주부읍지』는 조선후기 관찬지리지의 주요 형태가 되는 1757년(영조 33) 경에 제작된 전국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체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조선전기의 지리지는 1530년(중종 25)『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으로 대표된다. 인문지리적인 정보와 지역에 대한 감회를 적은 시문(詩文)을 상세히 기록한 이러한 형태의 지리지는 임란을 거쳐 1600년대 말 숙종(肅宗) 시기에 이르러 변화를 겪게 된다. 조세제도의 개편으로 인하여 지역의 인구, 군사, 논밭 등의 다양한 통계자료가 요구되면서 중앙정부는 『여지도서』와 같은 지리지를 제작하여 새로운 형태의 지리지를 선보였다. 이러한 통계 중심의 지리지는 이후 조선후기에 이르기 까지 큰 변화 없이 내용이 수정되는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본 『광주부읍지』 역시 『여지도서』의 항목체계와 대동소이함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내용에서 상당부분 증보가 되었으며,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특징인 시문(詩文)을 상당부분 재수록하고 있는 점이 특기한 부분이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리(坊里), 도로(道路), 건치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형승(形勝), 성지(城池), 관직(官職), 산천(山川), 성씨(姓氏), 풍속(風俗), 능침(陵寢), 묘원단(墓院壇), 공해(公廨), 제언(堤堰), 창고(倉庫), 물산(物産), 교량(橋梁), 역원(驛院), 목장(牧場), 관애(關隘), 봉수(烽燧), 누정(樓亭), 사찰(寺刹), 고적(古跡), 진보(鎭堡), 인물(人物), 전부(田賦), 진공(進貢), 조적(糶糴), 전세(田稅), 대동(大同), 균세(均稅), 봉름(俸廩), 군병(軍兵), 책판(冊板), 선생안(先生案)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표지에는 표제(表題)가 '南漢邑誌'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광주부가 남한산성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지역의 별칭으로 '남한(南漢)'이라 불렸기 때문이다. 조선후기의 광주부 지리지 가운데는 '남한지(南漢誌)' 와 같은 제목이 붙은 경우가 다수 확인된다. 책의 표지는 조선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장정형태인 오침안정법으로 다섯 군데를 실로 고정하여 장정한 형태를 하고 있다. 본문 앞에는 광주부의 채색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산성과 산지를 중심으로 간략한 형태를 묘사하였다. 다음으로는 목차가 기재되어 있다. 이 책은 붓으로 기록한 필사본으로 빈 종이에 먹줄로 원고지와 같은 괘선을 그려 본문을 기재하였다. 1890년대 이후의 지리지에서는 목판으로 된 원고판을 찍은 인찰공책지(印札空冊紙)가 주로 사용되나, 이 책은 손으로 괘선을 그린 점이 차이가 있다.
본문의 내용은 조선후기 지리지의 일반적인 순서에 따라 기록되고 있다. 이 지리지에서 특징이 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누정(樓亭)과 인물(人物) 항목이 매우 상세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용성을 중심으로 제작되었던 조선후기의 지리지에서는 여러 논의 끝에 각 지역의 시문(詩文)을 배제하는 암묵적인 원칙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지도서』이전의 지리지가 시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지역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였던 것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하지만 지역의 주요 누정이나 인물을 서술하면서 그들의 시문을 생략한다는 것에는 지식인들의 상당한 반발이 있었던 것이 확인된다. 조선후기 지리지에 대한 여러 논의를 담은 글이나 서적들에도 이와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광주부에서는 각 누정과 인물의 설명 다음에 시문을 수록하고 있어 조선후기와 전기 지리지의 특징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인문지리지적인 정보 이후에는 지역의 세수와 관련된 통계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전부(田賦), 진공(進貢), 조적(糶糴), 전세(田稅), 대동(大同), 균세(均稅), 봉름(俸廩), 군병(軍兵)의 항목은 중앙정부에서 지역의 세금을 부과하고 정책을 입안하는데 중요한 수치였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지역의 지리지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책판(冊板)' 항목이 수록되어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지역의 감영에는 책판이 소장되어 있었는데, 사찬지리지가 아닌 경우 별도로 책판 항목을 분류하여 지리지에 적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본문의 마지막 항목은 역대 수령의 명단에 해당하는 '선생안(先生案)'이다. 이 항목에는 지명이 '광주목(廣州牧)'으로 기재되어 있다. 역대 수령의 명단은 시대순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수령이 문관(文官)인지 무관(武官)인지의 여부가 적혀 있다. 부임연도와 체직연도가 간략히 기록되어 있는데, 마지막으로 수록된 인물인 이석응(李錫應)의 병자(丙子)년 체직 기록을 통해, 이 지리지가 1876년(고종 13) 경에 제작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서지적 가치
① 서지적 가치
이 책은 광주부의 지리지 제작에 있어 1876년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를 가진다. 광주부는 지리지가 상대적으로 많이 제작되었다. 국가의 명령에 의한 지리지를 제외하고도 『중정남한지(重訂南漢誌)』와 같은 방대한 분량의 지리지가 간행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간행된 지리지는 지역성에 초점을 맞추어 시문(詩文)과 제영(題詠)과 같은 문학 부분에 치중된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는 별도로 중앙정부의 명령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는 일련의 지리지들은 1757년 경의 『여지도서』를 제외한다면 1801년(순조 1) 『광주부읍지(廣州府邑誌)』(규장각 소장본), 1871년(고종 8) 『광주부읍지(廣州府邑誌)』(규장각 소장본), 1899년(광무 3) 『광주부읍지(廣州府邑誌)』(규장각 소장본, 장서각 소장본) 이 존재한다. 본 책은 이러한 제작현황에서 1876년 경의 광주부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고가 되는 자료이다.
내용적 가치
② 내용적 가치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책은 1876년 경 광주부의 인문지리, 자연지리 정보와 여러 통계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의 전후에 제작된 책과 내용상에서는 대동소이한 부분이 많으나, 시문을 상세히 수록한 점이나 일부 누락된 수령들의 임기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조선후기 광주 지역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판단된다. 현재까지 광주부의 지리지는 1871년과 1899년의 지리지가 알려져 있었는데, 이 자료는 그 사이의 사료적 공백을 채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김전배, 『조선조의 읍지연구 : 현존읍지를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2.
양보경, 『조선시대 읍지의 성격과 지리적 인식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7.
정대영, 「1899년 전국읍지상송령과 읍지편찬 연구」, 『서지학보』 38, 2011.
정대영, 「‘기인한상량’, 19세기 초 홍희조가 바라본 조선의 지리지 제작」, 『한국문화』 72, 2015.
정대영, 「영조연간 전국지리지 『여지도서』의 서지적 연구」, 『서지학연구』 68, 2016.
김백철, 「고종대 읍지의 연대분류 시론」, 『규장각』 49, 2016.
집필자 : 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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