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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읍지(錦城邑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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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WV.1897.0000-20150331.NS_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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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지리서 | 사회-지리 | 사부-지리류
· 작성주체 이인상(李麟相) 편
나도우(羅燾佑) 편
· 판종 목활자본
· 발행사항 羅州 : [발행처불명], 光武 1(1897)
· 형태사항 3卷2冊 : 四周單邊, 半郭 22.6×16.8cm, 有界, 10行 20字, 註雙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 31.7 X 20.9 cm
· 주기사항 서명은 表題에 의함.
版心題 : 錦城邑誌
序 : 完山李承旭謹書峕五月下弦也, 歲丁酉(1897)季秋…全羅南道觀察使尹雄烈
(1840-1911)謹書
凡例
璿源世系(姓李氏籍全州)
· 현소장처 일본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도서관
· 청구기호 韓5-37

안내정보

이 책은 1897년(광무 1)에 목활자를 간행된 전라남도 나주군(羅州郡)의 지리지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으로는 건곤(乾坤)으로 구분된 2책(冊)이다. 본문에는 나주에 대한 인문지리, 자연지리적 정보가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책의 서문(序文)을 살펴보면 이 책은 이승욱(李承旭)이 명을 받들어 이인상(李麟相)과 나도우(羅燾佑)에게 제작하게 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후기의 지리지는 일반적으로 관찬지리지와 사찬지리지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학자 개인이 자신의 관점에서 제작한 지역의 지리지를 사찬지리지라고 한다면, 관찬지리지는 국가의 명령을 받아 일괄적으로 제작된 지리지와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제작한 지리지를 함께 포함한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역의 선양을 위해 여러 관의 주도로 여러 인물들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3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 해당하는 내용은 '乾'이라 표시된 1책에 수록되어 있으며, 2권과 3권의 내용은 '坤'으로 표시된 2책에 수록되어 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책1: 권1-서문(序文), 범례(凡例), 선원세계(璿源世系), 건치연혁(建置沿革), 읍호승강(邑號乘降), 관원(官員), 진관(鎭管), 도리(道里), 형승(形勝), 산천(山川), 성곽(城郭), 궁실(宮室), 관사(官舍), 공해(公廨), 진영(鎭營), 창고(倉庫), 호액(戶額), 인구(人口), 군액(軍額), 결부(結負), 진공(進貢), 봉름(俸廩), 봉수(烽燧), 역원(驛院), 교량(橋梁), 도서(島嶼), 물산(物産), 균세(均稅), 방곡(坊曲), 장시(場市), 제언(堤堰), 진장(陳場), 전선소(戰船所), 도진(渡津), 풍속(風俗), 단묘(壇廟), 사묘(祀廟), 학교(學校), 토거성씨(土居姓氏), 제영(題詠), 불우(佛宇), 명기(明基), 명묘(名墓), 고적(古跡), 금성별곡(錦城別曲), 나주목선생별안(羅州牧先生別案), 사마안(司馬案)
책2: 권2-문과안(文科案), 무과안(武科案), 음사(蔭仕), 인물(人物), 학행(學行), 일덕(逸德), 문장(文章), 행의(行誼), 권3-충절(忠節), 효행(孝行), 열녀(烈女), 유우(流寓), 주사(主事)
책의 내용 가운데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지역을 선양(宣揚)하기 위해 제작된 지리지로 지역의 대표 인물과 시문(詩文), 제영(題詠)에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조선후기 중앙정부에서 전국 350여 군현에 일괄적으로 명령을 내려 지리지를 제작하게 하였던 읍지상송령의 체제와는 상당부분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중앙 정부에서는 시문과 인물 항목을 제외할 것을 항상 요구하였고, 이러한 부분이 너무 과하게 되면 다시금 작성하도록 요청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지역 간의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었으며, 정부 요청의 지리지와는 차별화된 독자적인 지리지 제작을 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지리지는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관에서 주도하여 제작된 것으로 지역의 이권이 걸려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거의 모든 인물과 시문을 고루 등재하게 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 책의 본문 구성은 1757년경에 제작된 『여지도서(輿地圖書)』의 형태와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몇몇 새로운 항목이 수록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방식의 순서가 아니라 내용이 섞여 있거나 특정 항목이 크게 부각되어 세부적으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시문과 인물 항목에서 그러한 특징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는데, 권2와 권3의 대부분은 지역의 역대 인물들을 다루는데 할애되고 있다. 지역에서 지리지를 만들 때는 조상들의 이름을 수록하는 것이 각 가문 간에 매우 중요한 일로 치부되었다. 이러한 조상의 이름과 시문의 수록에 대한 병폐는 비단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문제점으로 인식되어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시문 부분에서는 각 명승고적에 대한 시가 첨부되어 있으며, 특기하게도 '금성별곡(錦城別曲)'과 같은 문학작품이 별도의 항목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책에는 일반적으로 지리지에 수록되는 지역개관의 지도가 수록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채로운 부분이라 생각된다. 역대 수령의 명단이라고 할 수 있는 선생안 항목을 살펴보면 이 책의 제작연도가 1897년(광무 1) 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서지적 가치
① 서지적 가치
이 책은 현재 국내외 기관에 10여 종이 소장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따라서 유일본은 아니기에 서지적 중요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제 1책에 붉은색의 붓으로 구두점을 찍으며 읽은 흔적이 확인되는 것을 통해 볼 때 실제로 읽히고 활용되었던 책으로 판단된다.
내용적 가치
② 내용적 가치
나주의 지리지는 국가의 요청에 의해 제작되었던 영조연간의 『여지도서』나 1800년대의 몇 차례 지리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리지는 국가의 조세와 지역정보 파악을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내용이 간략하고 통계위주라는 특징을 가진다. 반면 본 책은 나주 지역민들이 필요에 의하여 제작 간행한 지리지로 인물부터 시작하여 지역의 세부적인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적 가치를 가진다.
참고문헌
김전배, 『조선조의 읍지연구 : 현존읍지를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2.
양보경, 『조선시대 읍지의 성격과 지리적 인식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7.
정대영, 「1899년 전국읍지상송령과 읍지편찬 연구」, 『서지학보』 38, 2011.
정대영, 「‘기인한상량’, 19세기 초 홍희조가 바라본 조선의 지리지 제작」, 『한국문화』 72, 2015.
정대영, 「영조연간 전국지리지 『여지도서』의 서지적 연구」, 『서지학연구』 68, 2016.
김백철, 「고종대 읍지의 연대분류 시론」, 『규장각』 49, 2016.
집필자 : 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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