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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도(朝鮮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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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WV.1910.0000-20150331.NS_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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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지리서 | 사회-지리 | 사부-지리류
· 판종 필사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융희 4(1910)
· 형태사항 26帖 : 21.8 X 15.0 cm
· 주기사항 地圖(彩色)
· 현소장처 일본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도서관
· 청구기호 韓14-7

안내정보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제작자 미상의 채색필사본(彩色筆寫本) 분첩식(分帖式) 대축척(大縮尺) 전국지도(全國地圖)이다. 이 지도의 제작자는 조선의 국토를 남북 100리(里) 씩 모두 26층(層)으로 구분하고, 각 층에 해당하는 지역을 각각 하나의 책에 수록하여 모두 26권의 책에 조선의 전국을 담았다.

상세정보

구성 및 내용
각각의 지도책은 모두 일반적인 책의 형태로 제본되어 있으며, 각 책의 크기는 세로 21.9cm, 가로 15.0cm 내외이다. 각 책의 표지에는 이 지도의 이름인 '朝鮮圖'와 권수, 해당 책에 수록된 고을의 이름을 기재하였다. 책을 펼친 크기는 세로 21.9cm, 가로 30.0cm 내외이며, 두 쪽에 걸쳐 묵선(墨線)으로 도곽(圖廓) 하나를 구획하여 그 안에 지도를 그렸다. 이러한 도곽의 크기는 세로 21.2cm, 가로 29.4cm 내외이며, 이 안에 남북 100리, 동서 140리에 걸친 공간의 지리 정보를 수록하였다. 그런데 각 도곽의 세로 길이 21.2cm는 조선 후기에 통용된 주척(周尺)으로 약 1척(尺)에 해당하며, 가로 길이 29.4cm는 약 1척 4촌에 해당된다. 이는 실제 거리 100리를 지도 상에서 주척으로 1척, 10리를 1촌(寸)으로 표현한 것을 의미한다.
『조선도(朝鮮圖)』는 현재 26책의 지도만 남아 있어서, 지도 전체에 대한 서문이나 범례, 색인(索引) 지도를 수록한 별도의 책이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각 책에 수록된 도곽은 1개에서 10개까지 다양한데, 이는 해당 층에 수록되는 지역의 동서 거리에 따른 것이다. 각 도곽의 우측 상단에 기입되어 있는 간지(干支)는 전체 지도 안에서 이 지도가 어는 부분인지를 알려주는 좌표(座標)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국토의 가장 동쪽 부분을 '子'로, 가장 서쪽을 '戌'로 표기하였다. 예컨대 제 1책은 '丑' 판(版)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제 3층은 '子' 판에서 '未' 판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를 수록한 제 26책은 '午' 판과 '未' 판의 두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版/層

제1책

 

 

 

 

 

 

 

 

 

 

 

제1층

제2책

 

 

 

 

 

 

 

 

 

 

 

 

제2층

제3책

 

 

 

 

 

 

 

 

 

 

 

 

제3층

제4책

 

 

 

 

 

 

 

 

 

 

 

 

제4층

제5책

 

 

 

 

 

 

 

 

 

 

 

 

제5층

제6책

 

 

 

 

 

 

 

 

 

 

 

 

제6층

제7책

 

 

 

 

 

 

 

 

 

 

 

 

 

제7층

제8책

 

 

 

 

 

 

 

 

 

 

 

 

 

제8층

제9책

 

 

 

 

 

 

 

 

 

 

 

 

 

제9층

제10책

 

 

 

 

 

 

 

 

 

 

 

 

제10층

제11책

 

 

 

 

 

 

 

 

 

 

 

 

제11층

제12책

 

 

 

 

 

 

 

 

 

 

 

 

제12층

제13책

 

 

 

 

 

 

 

 

 

 

 

 

제13층

제14책

 

 

 

 

 

 

 

 

 

 

 

 

제14층

제15책

 

 

 

 

 

 

 

 

 

 

 

 

제15층

제16책

 

 

 

 

 

 

 

 

 

 

 

 

제16층

제17책

 

 

 

 

 

 

 

 

 

 

 

 

제17층

제18책

 

 

 

 

 

 

 

 

 

 

 

 

제18층

제19책

 

 

 

 

 

 

 

 

 

 

 

 

제19층

제20책

 

 

 

 

 

 

 

 

 

 

 

 

제20층

제21책

 

 

 

 

 

 

 

 

 

 

 

 

제21층

제22책

 

 

 

 

 

 

 

 

 

 

 

 

제22층

제23책

 

 

 

 

 

 

 

 

 

 

 

 

제23층

제24책

 

 

 

 

 

 

 

 

 

 

 

제24층

제25책

 

 

 

 

 

 

 

 

 

 

 

제25층

제26책

 

 

 

 

 

 

 

 

 

 

 

제26층

『조선도』에는 전국의 산줄기, 물줄기, 해안선을 주축으로 하는 자연 지리 정보가 그림과 기호, 지명 등으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먼저 중요한 산봉우리만 그리는 방법 대신 산줄기를 표현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개별 지역 단위에서 산줄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묵선으로 산봉우리 모양의 문양 단위를 연속적으로 그려 넣고 그 위로 초록색의 채색을 더하여 산줄기를 표현했다. 한편 백두산이나 금강산과 같이 유명한 산에 대해서는 개별 봉우리를 그리는 등 특별하게 표현했다. 산줄기 주면으로는 산지와 관련된 臺 또는 坮, 德, 峯 또는 峰, 山, 岳, 岩, 阪 등이 붙은 지명이, 고개와 관련해서 古介, 岺(嶺), 峙, 峴, 坡, 岾 등이 붙은 지명이 기재되었다.
물줄기는 옅은 청색 띠를 그린 뒤 양쪽 가장자리에 묵선을 그어 표현하였다. 하천의 폭도 반영되어 한성의 남쪽을 흐르는 한강의 강폭과 그 지류의 강폭에 일정한 차이를 두었다. 하천 주위로는 江, 溪, 川, 灘, 水, 河 등이 붙은 지명이 기재되었다. 국토의 윤곽을 표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해안선 주위로는 串, 梁, 汀, 項 등의 해안 지형을 나타내는 지명이 기재되어 있다. 이 밖에 島嶼, 湖沼, 井泉, 平野 등의 지리 정보와 潭, 塘, 淵, 池, 澤, 湖 등의 지리 정보도 기재 되어 있다.
『조선도』에 수록된 인문 지리 정보는 크게 행정, 경제, 교통, 군사, 문화 항목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행정 관련 정보로는 監營, 郡縣, 坊面, 洞里, 越境地에 대한 것이 있으며, 古縣, 古面 등 폐지된 행정 단위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 관련 정보로는 倉庫, 牧場, 堤堰 등이, 교통과 관련된 정보로는 道路, 驛院, 店幕, 津渡, 橋梁, 浦口 등이 있다. 특히 도로 정보가 상세하며 도로 위로 10리마다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 거리를 표시한 점이 주목된다. 군사 정보로는 軍營, 鎭堡, 把守, 城郭, 關隘, 烽燧 등의 정보가 있다. 문화 관련 정보로 樓臺, 佛宇, 祠廟, 祭壇, 塔碑, 陵墓, 學校 등이 있다. 한편 『조선도』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것으로 전국의 각 고을을 하늘의 별자리 28수(宿)에 대응시켜 그 위치를 기록한 것이 주목된다.
이러한 인문 지리 항목들 중 감영, 고을, 군영, 진보(鎭堡), 산성, 봉수, 창고, 목장 등의 항목에 대해 기호를 활용하여 독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중 고을에 대한 기호는 동심원을 두 개 그리고 그 위로 채색을 하는 방식인데, 채색되는 색상으로 개별 고을이 어느 도에 속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고을의 경계는 점선 위에 노란 선을 덧칠하고 도의 경계는 그 위에 다시 청색 선을 덧칠했다. 도로는 붉은 실선으로 표현했으나 해로는 따로 표시하지 않았다. 『조선도』에 수록된 지명의 총수는 15,223개이며, 분야별로는 행정 분야 4,693개, 자연 분야 6,545개, 경제 분야 1,046개, 교통 분야1,097개, 군사 분야1,089개, 문화 분야 737개로 집계된다.
표 2. 책별 수록 군현

책수

 도별 군현명

1책

咸鏡道 慶源 穩城 鍾城

2책

咸鏡道 茂山 會寧 慶興

3책

咸鏡道 富寧

4책

咸鏡道 鏡城 三水

5책

咸鏡道 明川 甲山 平安道 江界 渭原 楚山

6책

咸鏡道 咸興 吉州 平安道 碧潼

※표지에는 咸興 이 아니라 長津으로 표기되어 있음

7책

咸鏡道 端川 利原 北靑 平安道 朔州 昌城

8책

咸鏡道 洪原 咸興平安道 寧邊 熙川 義州 雲山 泰川 龜城

9책

咸鏡道 永興 定平 平安道 价川 德川 龍川 嘉山 博川 安州 定州 孟山 寧遠 郭山 宣川 鉄山

10책

咸鏡道 高原 德源 文川 平安道 江東 成川 順川 殷山 慈山 肅川 順安 永柔

11책

咸鏡道 安邊 平安道 三登 祥原 江西 三和 龍岡 中和 甑山 平壤 咸從 陽德 江原道 歙谷

12책

黃海道 瑞興 遂安 新溪 文化 鳳山 信川 安岳 殷栗 長連 載寧 黃州 谷山 松禾 豊川 江原道 淮陽 伊川 通川 高城

13책

黃海道 金川 平山 海州 兎山 長淵 江原道 狼川 楊口 金城 金化 平康 鐵原 安峽 杆城 京畿道 漣川 朔寧 麻田

14책

黃海道 白川 延安 康翎 甕津 京畿道 開城 長湍 豊德 江華 交河 通津 金浦 喬桐 加平 永平 抱川 積城 坡州 楊州 高陽 江原道 春川 襄陽 麟蹄

15책

江原道 江陵 洪川 橫城 原州 平昌 京畿道 富平 仁川 砥平 廣州 陽根 利川 陽智 陽川 始興 果川 安山 水原 龍仁 南陽

※ 표지에는 京師가 있음

16책

江原道 三陟 旌善 寧越 忠淸道 唐津 沔川 丹陽 陰城 淸風 忠州 新昌 牙山 溫陽 稷山 天安 平澤 永春 堤川 京畿道 呂州 陰竹 安城 竹山 振威 陽城 慶尙道 奉化 順興

※ 표지에는 鬱陵이 있음

17책

江原道 平海 蔚珍 慶尙道 英陽 眞寶 聞慶 咸昌 禮安 安東 豊基 榮川 醴泉 龍宮 忠淸道 結成 大㒷 德山 保寧 瑞山 禮山 靑陽 泰安 海美 洪州 槐山 報恩 延豊 淸安 懷仁 公州 木川 文義 燕歧 全義 定山 鎭川 淸州

18책

慶尙道 寧海 盈德 淸河 靑松 尙州 開寧 金山 義城 義興 比安 善山 軍威

忠淸道 藍浦 庇仁 舒川 韓山 鴻山 永同 沃川 靑山 黃澗 魯城 扶餘 石城 連山 恩津 林川 鎭岑 懷德 全羅道 茂朱 錦山 礪山 龍安 珎山 咸悅

19책

慶尙道 興海 延日 長鬐 慶州 永川 知禮 居昌 新寧 漆谷 河陽 大邱 慶山 慈仁 仁同 星州 高㚑 全羅道 古阜 金堤 萬頃 扶安 沃溝 臨陂 泰仁 高山 金溝 竜潭 益山 任實 長水 全州 鎭安

20책

慶尙道 蔚山 彦陽 陜川 山淸 三嘉 安義 咸陽 淸道 密陽 玄風 昌寧 草溪 㚑山

全羅道 高敞 茂長 㚑光 長城 井邑 㒷德 谷城 南原 潭陽 淳昌 玉果 雲峰

21책

慶尙道 机張 梁山 東萊 丹城 晋州 泗川 昆陽 河東 漆原 昌原 金海 熊川 宜寧 咸安 鎭海 全羅道 光州 羅州 南平 綾州 務安 昌平 咸平 和順 光陽 求禮 同福 順天

22책

慶尙道 南海 巨濟 固城

全羅道 康津 㚑岩 長興 海南 珎島 樂安 寶城 興陽

26책

全羅道 大靜 㫌義 濟州

서지적 가치
『조선도』는 1906년에서 1910년까지 한국에 체재했던 일본인 사토 로쿠세키 (佐藤六石, 1864-1927)가 한국에서 수집한 것으로 1915년 오사카부립도서관이 구입한 것이다. 이 지도는 사토가 수집한 다른 한국 고전적과 함께 1968년 간행된 『大阪府立圖書館藏韓本目錄』 에 소개되었다. 이 지도에는 간기(刊記)가 없으므로 수록 지명을 토대로 1800년부터 1822년 사이에 제작된 지도로 추정된다. 즉 1800년 처음 등장한 함경도 이원(利原)과 충청도 노성(魯城)이 기재되어 있고, 1822년 폐지되었다가 1866년 복구된 경기도 풍덕(豊德)이 기재되어 있다. 함경도 경흥의 읍치(邑治)가 1833년 이전되기 전의 위치에 있고 1842년에 폐지된 격포진(格浦鎭)이 기재되어 있어서 1822년이 지도 제작의 하한이 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조선도』는 모두 17책으로 이루어진 채색필사본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인 『동여도(東輿圖)』(일본 츠쿠바대학 도서관 소장)와 수록 내용이 거의 같다. 다만 『동여도』가 절첩식(折帖式)으로 제본되어 있는 점이 『조선도』와 다르다. 아울러 『조선도』에는 1795년에 처음 등장하는 경기도 시흥(始興)이 기재되어 있지만 이원과 노성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1800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조선도』에 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지도는 1770년 신경준(申景濬)이 영조(英祖)에게 바친 『열읍도(列邑圖)』에 나타나는 전국 단위의 경선과 위선 조직 위에 그려진 전국지도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지도이다. 국내에는 오사카부립도서관 소장 『조선도』나 츠쿠바대학도서관 소장 『동여도』와 내용이 유사한 필사본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적 가치
『조선도』는 18세기 후반 조선 지도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등장한 새로운 형식의 지도이다. 즉 전국 단위의 경선과 위선 조직 위에 크고 상세한 전국지도를 그리고 이를 여러 책에 나누어 수록하는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이다. 『조선도』는 18세기 후반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초기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의 사본으로 여겨지며, 현재까지 『동여도』와 함께 두 사례만이 알려져 있다.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는 18세기에 본격적으로 발전한 방안식(方眼式) 고을지도의 영향 아래에서 등장한 것으로 보이며, 『조선도』는 이러한 과정을 해명하는 데 중요한 지도이다. 또한 이 지도는,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로서 전통 지도학의 결정판으로 인정받는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그 지도사적 의의가 크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선도』에서 도곽의 세로와 가로 비율을 10:7 (남북 100리, 동서 70리)로 채택한 이후 1834년 김정호의 『청구도(靑邱圖)』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동여(東輿)』(유물번호 M127) 등의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들이 이러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매우 시사적이다. 즉 『조선도』, 『청구도(靑邱圖)』, 『동여』 등의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가 선행지도의 형식을 일정하게 계승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조선도』는 지도의 내용에서 18세기 후반의 방안식 대축척 고을지도와 상당한 유사성을 보여준다. 즉 당시 방안식 고을지도와 함께 지도 제작의 한 축을 이루었던 정상기(鄭尙驥)의 『동국지도(東國地圖)』 수정본 계열이나 해주신본(海州新本) 계열의 지도와는 국토의 전체적인 윤곽이나 세부 표현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에 비해 『조선도』의 전체적인 국토 윤곽이나 세부 지형 표현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지도(朝鮮地圖)』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로 대표되는 방안식 대축척 고을지도책과 유사하다. 『조선도』의 제작자는 『조선지도』에 후행하는 『해동여지도』를 저본으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나아가 고을지도책인 『해동여지도』의 한계를 극복하여 내용상의 모순과 착오 등을 개선하였다. 즉 개별 고을지도의 합성에 그치지 않고 전국지도에 걸맞도록 내용의 보완과 개선이 시도되었다.
참고문헌
양보경, 「일본 대판부립도서관 소장 『조선도』의 고찰」, 『서지학연구』 17, 서지학회, 1999
오상학, 「『조선도』에 표현된 분야설 고찰」, 『국립중앙박물관 조사 국외역사자료총서 1 해설집』, 국립중앙박물관, 2007
장상훈, 「조선 후기 분첩식 대축척 전국지도의 제작과 『조선도』」, 『문화역사지리』 20(2), 한국역사문화지리학회, 2008
집필자 : 장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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