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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ᄉᆞ[歌辭]

장서인영 이미지 가+ 가-

자료UCI: RIKS+CRMA+KSM-WZ.0000.0000-20150331.OGURA_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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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기타 | 교육/문화-문학/저술 | 집부-사곡류
· 판종 필사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발행년불명]
· 형태사항 不分卷1冊(29張) : 28.0 X 19.2 cm
· 주기사항 表題: 가ᄉᆞ
書根題: 가ᄉᆞ
卷末: 경십이월이십일[庚子十二月二十三日]…
印: 「金[?]鉉印」, 「金華鎭印」, 「樂善[?][?]」
內容: 화조연가[花鳥連歌], 악양누가[岳陽樓歌], 효우가[孝友歌], 화젼별곡[花田別曲], 계녀[戒女詞], 어부[漁父詞], 몽유가[夢遊歌]
· 현소장처 일본 동경대학 오구라문고
· 청구기호 L174585

안내정보

총 7편의 가사를 수록한 필사본 가사집이다. 아버지가 김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는 딸에게 전해 주기 위하여 편찬하였다. 「화조연가」, 「악양루가」, 「효우가」, 「화전별곡」, 「계녀사」, 「어부사」, 「몽유가」가 수록되어 있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이 가사집의 편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후기의 기록을 통해 대체적인 계층과 지역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후기에 보면 "몽유가은 너 아비 신명이 긔구여 일평 과거의 골몰다 오식여 년의 두을 면지 못고 셰정의 쇼탄여 가도 영쳬며"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로 보아 이 가사집의 편자는 한미한 사대부 계층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은 슈장야 여아 김실을 쥬나니"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 '김실'은 시집간 편자의 딸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시집간 딸에게 남편의 성씨 뒤에 실(室)자를 붙여 부르는 이런 호칭은 경상북도 내륙 지방에서만 통용되는 독특한 말이다. 따라서 이 가사집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내륙 지방에 거주한 한미한 사대부에 의해 편찬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성 및 내용
이 가사집은 1책 26장(표지 제외)이며, 책의 크기는 세로×가로가 28×19.2cm이다. 표지에는 별도로 오려 붙인 종이에 '가'라는 책의 제목이 쓰여 있는데 이는 후대에 붙인 것으로 보인다. 표지 안쪽 면에는 이 책에 수록한 7편 가사의 제목을 순서대로 써 놓았는데 7편 중 5편의 제목이 본문에 적은 것과 표기가 다르다. 즉 「화죠연가」는 「화죠연」로, 「악양누가」는 「악양누」로, 「화젼별곡」은 「화젼벌곡」으로, 「계녀」는 「계여」로, 「몽유가」는 「몽유」로 다르게 적혀 있다. 따라서 이 목차도 편자가 아닌 후대의 소장자가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본문 26장 중 24장은 7편의 가사를 적은 것이고 나머지 2장(3면)은 후기를 기록한 것이다. 가사는 2구를 한 짝으로 하여 3단 종서로 적었고, 1단에 4짝씩 일관되게 필사되어 있다. 후기는 아무 제목도 없이 3면에 걸쳐 19행을 적었으며, 내용이 끝난 뒤에는 2행을 띄운 후 "경 십이월 이십일 셩장우동졍"라는 필사기를 써 두었다.
「화죠연가」는 총 56행(112구)으로 된 가사다. 이 작품은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 대리청정기였던 기축년(1829년) 2월의 진찬의식을 소재로 한 것으로 궁녀와 세자의 합작에 의해 창작된 것이다. 즉 궁녀 조맹화가 임금의 축수를 기원하는 작품을 창작하자 이것을 본 효명세자가 작품의 맨 앞에 "어와 가소롭다 / 남 평 가소롭다. // 쳥츈 업 바더니 / 두옹니 되단 말가"라는 2행(4구)을 추가하여 완성되었다. 전체 내용은 빠르게 도래할 노년에 대한 경계(1-2행), 임금을 축하하기 위한 연향 개최(3-12행), 새들로 비유된 축하객의 모습들(13-31행), 꽃들로 비유된 축하객의 모습들(32-56행)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궁중에서 창작된 이 작품은 이후 가사와 민요라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 민간에서 전승되었는데 주로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현재까지 17종의 이본이 보고되고 있는데 12행까지의 전반부는 이본 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13행 이하의 후반부는 이본 간에 꽤 출입이 있는 편이다. 이는 후반부의 내용이 각종 새들과 꽃들을 나열하는 것이어서 구비전승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악양누가」는 총 44행(88구)으로 된 가사로서, 「화죠연가」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연가(宴歌)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화죠연가」가 실제 궁중 잔치를 그린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악양루에서 펼쳐지는 가상의 잔치를 그려 본 것이다. 즉 광한전(廣寒殿)을 지은 양공(良工)을 데려와 악양루를 짓고 성대한 잔치를 배설하니 만고의 영웅들이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여 온갖 풍류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 이 작품의 중심 내용이다. 이 작품은 『악부』(고대본)의 2종을 비롯하여 5종 정도의 이본이 보고되어 있는데 이들은 분량에 따라 일반형, 축소형, 확대형으로 구분된다. 이 가사집에 수록된 「악양누가」는 이 중 일반형에 속한다.
「효우가」는 총 62행(124구)으로 된 교훈가사다. 내용은 청춘소년 아이들에게 효우(孝友)에 힘쓸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부모에 대한 효성과 동기간의 우애를 강조한 작품이다. 「孝友歌」, 「孝養歌」, 「효행가」, 「효션지로가」 등 이름과 내용이 비슷한 작품들이 많이 있으나 완전히 같은 작품이라 하기는 어렵다. 이들 작품들이 전고 사용을 위주로 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언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데 비해 이 가사집의 「효우가」는 일상의 경험을 위주로 한 구체적 언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가사집의 「효우가」와 같은 작품으로는 「李退溪先生孝友歌」가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李退溪先生孝友歌」는 1934년에 李聖儀가 필사한 것인데, 총 94행(188구)으로 「효우가」보다 내용이 상당히 많이 추가된 이본이다.
「화젼별곡」은 총 81행(162구)으로 된 화전가(花煎歌) 계열의 가사다. 그런데 화전가이면서도 사대부가사의 면모를 많이 띠고 있어 일반적인 화전가와 구별되는 점이 주목된다. 우선 화전가이면서 제목에 별곡이 붙은 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하겠는데, 이 별곡이라는 말은 사대부가사에 주로 사용되던 명칭이다. 여기서 사대부가사의 전통을 이으려고 하는, 또는 사대부가사의 관습을 흉내 내려고 하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다음으로 작품 내용 중에도 이런 작가의 의식지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작품의 화자는 규방여인들의 화전놀이를 사대부남성들의 강산 풍류에 버금가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리하여 꽃을 따 화전을 부쳐 먹은 화자는 그 후 술을 취포토록 먹고 나서 바위 위에 올라 앉아 역대 풍류인들의 시문을 떠올려 암송한다. 그리고 "우리 비록 녀나마 / 풍월쥬인 이 안인가"라고 하여 자연의 주인이 되었음을 선언한다. 또한 표현에 있어서도 전고와 한문투의 사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계녀」는 시집가는 딸에게 친정 부모가 적어 주던 계녀가 유형의 가사로, 이 가사집의 편찬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총 172행(344구)으로서 이 가사집에 수록된 7편 중 분량이 가장 길다. 내용은 서사(序詞), 사구고(事舅姑 : 시부모를 섬김), 사군자(事君子 : 남편을 섬김), 화동생지친(和同生至親 : 동생 및 친척과 화목함), 봉제사(奉祭祀 : 제사를 받듦)와 접빈객(接賓客 : 손님을 대접함), 태교(胎敎)와 육아(育兒), 어노비(御奴婢 : 종들을 다스림), 치산(治産)과 행신(行身), 항심(恒心 : 초심을 잃지 않음), 결사(結詞)로 구성되어 있다. 화제가 전환되는 부분에서는 "아야 드려바라 / 말 일르리(이)라"라는 구절로 시작하고 있다. 이런 내용과 구성 및 전개 방식은 권영철이 소개한 안동 지역「계여가」(『규방가사 1』,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79)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사소한 표기상의 차이, 극히 일부 행이 빠지거나 순차가 바뀐 것을 제외하면 "그 밧게 경계 말 / 무슈니 잇마는 // 졍신이 아득여 / 이만여 그치노라"라는 2행이 마지막에 덧붙은 것이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어부」는 총 40행(80구)으로 되어 있는데 12가사 「어부사」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12가사 「어부사」는 이현보(李賢輔, 1467-1555)의 「어부가」를 그대로 가져와 가사체로 부른 것이다. 그런데 이 가사집에 수록된 「어부」는 1-16행, 29-39행은 이현보의 「어부가」에서 가져온 내용이지만 17-28행, 그리고 마지막 40행은 이현보의 「어부가」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이현보의 「어부가」와 그 이외의 또 다른 내용이 합쳐져서 하나의 「어부사」를 구성하고 있는 사례는 이것 외에 신재효(申在孝, 1812-1884)의 「어부」가 유일하다. 그런데 이 둘은 이런 점에서만 상통할 뿐 구체적인 내용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신재효의 「어부」는 총 30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15행까지는 이현보의 「어부가」 1~5장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고, 16행 이하는 새로운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반면에 이 가사집의 「어부」는 총 40행으로 전체 분량도 다르고, 비록 분산되어 있으나 이현보의 「어부가」 9장이 온전히 다 수용되어 있다. 또 이현보의 「어부가」와 전혀 상관없는 부분도 신재효의 「어부」와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자는 이현보의 「어부가」와 그 이외의 또 다른 내용을 합쳐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발견으로 12가사 「어부사」와 구별되는, 별도의 「어부사」가 창작되어 그 나름의 유통과 전승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몽유가」는 이 가사집의 편자가 직접 창작한 작품으로 총 119행(238구)으로 되어 있다. 동명의 가사와 단가가 있으나 그것들과는 다른 작품이다. 꿈에 다른 세계에 가서 놀다가 돌아왔다는 내용을 고사를 곁들여 읊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나, 여타의 「몽유가」가 대부분 삼신산을 다녀온 것으로 되어 있는 데 비해 이 가사집의 「몽유가」는 천상의 백옥경에 가서 백옥루 중수를 기념하는 낙성연을 구경하고 돌아온 것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 작품이 백옥루의 잔치에 참여한 것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옥경몽유가」나 「옥루연가」의 영향을 받아 창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본문 중에는 "진 즁 이 몸이 / 연분이 지즁여 // 옥누 낙셩연의 / 구경은 연이와 // 말셕의도 외람와 / 문 밧게 쥬져니"와 같이 작가의 현재 처지를 드러내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7편의 작품이 끝난 뒤에는 3면에 걸쳐 후기가 실려 있는데 편자는 여기에서 딸의 입장이 되어 7편의 가사를 나름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효우 계여은 부인 여자의 볼 라"라고 하여 「효우가」와 「계녀」를 반드시 봐야 할 가장 유익한 작품으로 들었다. 다음으로 "화죠연가 악양누가은 심심면 볼 거시나 부여의 긴 근 아니요"라 하여 「화죠연가」와 「악양누가」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심심하면 볼 만한 것으로 규정하였다. 「화젼별곡」에 대해서도 "부여의 쇼창이 그러 듯여 졸피 기록미요"라 하여 부녀자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반면에 「어부」에 대해서는 "진셔가 만여 보계도 미가 업슬 거시요"라 하여 부녀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작품으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몽유가」에 대해서는 "궁 로의 광담이라"고 하면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네나 두고 보와 늘근 비 쇼회을 만분지 일이나 긔렴며"라 하여 딸만큼은 자신의 소회를 알아주기를 소망하고 있다.
서지적 가치
이 가사집에는 "경 십이월 이십일 셩장우동졍"라는 필사기가 있어 필사 시기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여기 경자년은 1840년과 1900년의 둘 중 하나가 확실하다. 수록된 가사 중 「화죠연가」가 1829년에 생성된 작품이므로 이보다 위로 올라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수록된 가사들은 동종의 이본들에 비해 선행본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화죠연가」이다. 이 작품은 대부분 「화조가」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어 궁중 잔치와 관련하여 창작된 작품이라는 것이 제목에서 지워진 채 전승되고 있다. 그런데 이 가사집의 「화죠연가」는 작품의 본래적 성격을 보여주는 제목을 취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은 창작 시점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필사된 초기본임을 알 수 있다. 「화젼별곡」 또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대부가사의 면모를 많이 띠고 있다는 점에서 화전가 중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가사집의 필사 시기는 1840년으로 추정된다. 한편 "셩장우동졍"는 "成章于동精舍"로서 삼동정사에서 썼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삼동정사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누구와 관련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내용적 가치
이 가사집은 시집간 딸에게 주기 위해 편찬된 것이다. 그런데 시집가는 딸에게 「계녀가」를 지어준 경우는 흔하지만 이렇게 가사집을 편찬하여 준 것은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이 가사집은 아주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고 하겠다. 또한 딸에게 주기 위해 편찬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부녀자들의 규방가사에만 국한하고 있지 않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물론 「계녀」를 포함하여 규방가사로 볼 만한 것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편자인 사대부 남성의 취향이 반영된 「악양누가」나 「어부」와 같은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편자가 직접 창작한 「몽유가」도 첨부되어 있다.
한편 이 가사집의 편자가 창작한 「몽유가」는 이 가사집에만 실려 있는 유일본이다. 또한 「어부」도 이 가사집에 실려 있는 것과 동일한 작품이 현재까지는 발견된 바가 없다. 그 밖의 5편도 유일본은 아니지만 이본으로서의 가치를 분명히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런 점에서도 이 가사집은 독창적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김팔남, 「「옥경몽유가」의 이상 세계 표출 방식, 어문연구 제49집, 어문연구학회, 2005.
신경숙, 「궁중 연향에서의 가사 창작과 전승 -「화조가」를 중심으로」, 고시가연구 제26집, 한국고시가문학회, 2010.
윤덕진, 「여성가사집 「가사」(소창문고 소장)의 문학사적 의미」, 열상고전연구 제14집, 열상고전연구회, 2001.
최현재, 「「효우가」의 구비적 특성과 작가」, 규장각 2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01.
집필자 :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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