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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항용록(公私恒用錄)

장서인영 이미지 가+ 가-

자료UCI: RIKS+CRMA+KSM-WZ.0000.0000-20160331.OGURA_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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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기타 | 교육/문화-문학/저술 | 집부-잡저류
· 판종 필사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발행년불명]
· 형태사항 1冊(62張) : 32.5 X 21.3 cm
· 주기사항 表題: 公私恒用錄
書根題: 公私錄
後識: 藏之石室千金勿傳.
印: 「子孫永寶[?][?])」, 「李圭常印」, 「玉圃隱士」, 「鷄林后人」, 「三省軒」
· 현소장처 일본 동경대학 오구라문고
· 청구기호 L174641

안내정보

조선 후기에 공사(公私) 문서에 사용되던 용어를 모은 편저자 미상의 책이다. 권수제는 ‘공사항용록’으로 『동언해(東諺解)』, 『이두휘편(吏頭彙編)』, 『이문잡례(吏文襍例)』, 『당순양려조사생생신수(唐純陽呂祖師生生神數)』, 『수호지어록해(水湖志語錄解)』, 『방소법(方所法)』 등 여러 책들의 합편이다. 이 중 『동언해』는 유일본으로 총 425항의 한역(漢譯) 속담을 수록한 편자미상의 한문속담집이다. 또한 『이문잡례』는 유일본으로 알려졌던 동양문고본의 7개 항목보다 45개의 항목을 더 싣고 있어 조선 후기의 행정문서 서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편저자는 미상이다.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제목으로 보아 공사(公私)로 항상 문서에 사용되는 말들을 모은 책으로 판단된다. 이 책의 권두제는 '공사항용록'으로 되어 있지만 각각 다른 내용을 가진 책들의 합편이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가장 먼저 『동언해(東諺解)』가 14장, 『이두휘편(吏頭彙編)』 4장, 『이문잡례(吏文襍例)』 22장, 『당순양려조사생생신수(唐純陽呂祖師生生神數)』 21장, 『水湖志 語錄解』 1장, 방소법(方所法)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책을 필사자의 필요에 의해 1책으로 묶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동언해(東諺解)』(19세기)로, 편자미상의 한문속담집이다. 한역속담(漢譯俗談)이 총 425항 실려 있다. '久坐雀帶鏃 忸於利處終必招災[오래 앉아 있는 새는 살을 맞는다. 좋은 자리라고 오래 버티고 있다가는 화를 당하게 된다는 뜻]', '轡長則踏 稔於濫事久必見覺[고삐가 길면 밟힌다, 나쁜 짓을 계속하면 끝내 들키고 만다는 뜻]'으로 시작하며, '亡子計齒[죽은 자식 나이 세기]', '針賊 大牛賊[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遠族 不如近隣[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 '宿虎衝鼻[잠자는 호랑이코 침주기]', '去言美 來言美[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의 한역속담이 실려 있다. 한역이 미숙하며 배열도 자수대로 되어 있지 않고 조잡한 편이다.
『순오지(旬五志)』·『열상방언(洌上方言)』·『송남잡지(松南雜識)』·『이담속찬(耳談續纂)』 등과 비교해 보면 이 책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예컨대, '늙은 말이 콩 마다할까'를 "老馬厭太乎(노마염태호)"로 표현하고 있다. 한문번역은 다분히 우리 국어의 어순(語順)대로 번역한 직역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열상방언』이나 『이담속찬』처럼 음악적 성률(聲律)을 고려한 압운식(押韻式) 표현은 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豐年化子(풍년거지)'라는 표현으로 족한 것을 '우비(尤悲)'를 넣어 '풍년거지 더 섧다.'라고 표현하여 서술어 부분까지 한역하려 노력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이두휘편(吏頭彙編)』은 1자류로부터 7자류까지 이두가 정리되어 있다. 그동안 이 자료는 『유서필지』의 부록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문잡례』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책에서는 따로 편철되어 있다.
『이문잡례(吏文襍例)』는 비록 필사본이기는 하나 지금까지 유일본이라고 알려진 동양문고의 것보다 양도 많고 선본이다. 이 책의 『이문잡례』는 그동안 유일본으로 알려진 동양문고의 『이문잡례』보다 더 풍부한 내용과 서식을 갖추고 있다. 그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보장식(報狀式), 소지식(所志式), 상언식(上言式), 중수동추식(重囚同推式), 결송입안식(決訟立案式), 매득사출식(買淂斜出式), 이관하첩식(移關下帖式)
---- 여기까지는 동양문고본과 동일 ----
유서식(諭書式), 사품이상고신식(四品以上告身式), 오품이하고신식(五品以下告身式), 추증식(追贈式), 차첩(差帖), 홍패식(紅牌式), 백패식(白牌式), 잡과백패식(雜科白牌式), 녹패식(祿牌式), 경사계본식(京司啓本式), 계목식(啓目式), 초기식(草記式), 외방진전식(外方進箋式), 외방계본식(外方啓本式), 장계식(狀啓式), 상소식(上疏式), 차자식(箚子式), 상언식(上言式), 정사식(呈辭式), 하직단자식(下直單子式), 사은단자식(謝恩單子式), 수령천단자식(守令薦單子式), 신문(申文), 차문(箚文), 정문(呈文), 첩정식(牒呈式), *서목식(書目式), 평관식(平關式), 첩식(帖式), 선유이관식(鮮由移關式), 선유첩정식(鮮由牒呈式), 경관함답식(京官緘答式), 입안식(立案式), 감합식(勘合式), 호구단자식(戶口單子式), 호구식(戶口式), 서질단자식(署絰單子式), 돈녕단자식(敦寧單子式), 선원단자식(璿源單子式), 공신자손세계단자식(功臣子孫世系單子式), 육항단자식(六行單子式), 참알육항단자식(參謁六行單子式), 혼서식(婚書式), 고부식(告訃式), 조장식(弔狀式)
그동안 유일본으로 알려진 동양문고본의 7개 항목에, 이 책에 더해진 45개의 행정 문서 서식은 조선 후기의 행정문서 서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당순양려조사생생신수(唐純陽呂祖師生生神數)』는 국내에는 전하는 것이 없고, 일본의 동양문고에도 필사본(1책 22장)으로 존재하는데, 도가류(道家類)에 포함되어 있다. 『수호지(水滸志) 어록해(語錄解)』는 수홎에 나오는 난해어를 필사해 놓은 것으로, 1자류와 2자류만 한 장 필사되어 있다. 『방소법(方所法)』은 국내에서는 규장각에 민간주술서인 『증보전천기대요(增補參贊秘傳天幾大要)』(古181.111-Im1c-v.1-2.) 속에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서지적 가치
이 책은 공사(公私)에 널리 쓰이던 별개의 책들을 모아 필사한 것이다. 각각의 책은 일부 존재하지만 이런 형식으로 편철된 책은 국내외에 거의 전하지 않는다.
『동언해(東言觧)』와 『당순양려조사생생신수(唐純陽呂祖師生生神數)』는 유일본으로 보이며,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할 자료이다.
『이두휘편(吏頭彙編)』은 그동안 『유서필지』의 부록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문잡례』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책에서는 따로 편철되어 있다. 일부 선행 연구나 해제에서는 『유서필지』의 부록으로 유명한 '이두휘편(吏讀彙編)'까지도 『이문잡례』에서 옮겨 실은 것으로 기술하였으나 이는 잘못이다. 최근 학계에 보고된 필사본 『경리잡설(經理襍說)』을 참고하면, 『유서필지』의 편찬자는 별도의 이두 어휘집인 『동국이두휘편(東國吏讀彙編)』과 『이문잡례』를 재편집하여 『유서필지』의 부록으로 함께 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문잡례(吏文襍例)』는 비록 필사본이기는 하나 지금까지 유일본이라고 알려진 동양문고의 것보다 양도 많고 선본이다. 즉, 『이문잡례』는 그동안 일본 동양문고 소장의 목판본이 현재 학계에 알려져 있는 유일본으로 간주되었다. 국내에 홍순혁 교수 가장본(家藏本)이 있다는 본인의 기록이 있으나 실물이 공개된 바는 없다.
『수호지(水滸志) 어록해(語錄解)』는 현재 여러 곳에 필사본으로 전하며, 『방소법(方所法)』은 국내에서는 규장각에 민간주술서인 『증보전천기대요(增補參贊秘傳天幾大要)』(古181.111-Im1c-v.1-2.) 속에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이 『공사항용록』에 편철된 책들은 모두 19세기 이후의 필사본으로 보인다.
내용적 가치
『동언해(東言觧)』는 유일본으로서, 한역속담이 425항 실려 있어서 이 방면의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 그동안 다른 한역 속답집과 대교하여 연구가 된 바 있다.
『이두휘편(吏頭彙編)』은 '吏讀'를 '吏頭'라 하였다. 『吏讀便覽』이 나타나기 전에는 가장 많은 230여 항의 이두를 수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吏讀의 借字를 잘못 표기한 사실로 보아, 내용은 나은 편이 아니라고 본다.
『吏文襍例』는 그동안 유일본으로 알려진 동양문고의 『이문잡례』보다 더 풍부한 내용과 서식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유일본으로 알려진 동양문고본의 7개 항목에 45개의 행정 문서 서식이 더해져, 조선 후기의 행정문서 서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당순양려조사생생신수(唐純陽呂祖師生生神數)』와 『방소법(方所法)』은 현재까지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도한 바가 없어, 앞으로 연구할만한 가치를 지닌 자료이다.
참고문헌
고정의, 「이두학습서의 이두와 독음」, 『구결연구』 10. 구결학회, 2003.
안병희, 『최세진연구』, 태학사, 2007.
장경준, 「경리잡설(經俚襍說)의 이두와 독음」, 『구결연구』 18. 구결학회, 2007.
전경목 외, 『儒胥必知』, 사계절, 2006.
정승혜, 「이문」,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해외한국학자료센터 해제, 2013.
정승혜 외, 『일제강점기 해외 반출 조선 전적 현황 조사 연구 : 도쿄대학 소장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 구(舊) 장서를 중심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정책연구보고서, 2015.
집필자 : 정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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