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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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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WZ.1467.0000-20140423.TOYO_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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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서-기타 | 종교/풍속-불교 | 자부-석가류
· 작성주체 지눌(知訥, 1157-1210) 찬 역대인물바로가기
신미(信眉) 언해 역대인물바로가기
비현합(丕顯閤) 구결
· 판종 목판본
· 발행사항 [발행지불명] : [발행처불명], 1467
· 형태사항 1冊(46張) : 四周雙邊 半郭 19.0 x 12.5 cm, 有界, 9行17字 註雙行, 上下大黑口, 上下內向黑魚尾 ; 31.3 X 19.5 cm
· 주기사항 版心題: 修心訣
刊記: 成化三年丁亥歲(1467)朝鮮國刊經都監奉敎雕造...安惠...[等]書
裝訂: 四針眼 改裝
第11張前面邊欄外墨書: 辛未年九月日重裝於北京張仁修記
第1張 補寫
形態書誌는 第2張에서 취함
本文에 細筆墨書로 한글로 懸吐 및 訓讀 등 기록
· 현소장처 일본 동양문고
· 청구기호 Ⅺ-4-B-39

안내정보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은 보조국사(普照國師)지눌(知訥)(1158- 1210)이 고려 말에 선종과 교종의 대립적 입장을 지양하고 인간의 참다운 모습을 밝히고자 마음을 닦는 비결을 제시한 선(禪)의 이론서이다. 조선 세조 13년(1467)에 간경도감(刊經都監)이 왕명을 받아 비현합(丕顯閤)에서 구결(口訣)을 붙이고‚ 혜각존자(慧覺尊者)신미(信眉)(1403-1480 추정)가 언해하였으며 당시의 명필인 안혜(安惠)‚ 유환(柳睆)‚ 박경(朴耕) 등이 글씨를 써서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상세정보

편저자사항
이 책의 저자인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1158- 1210)의 생애는 김군수(金君綏)가 지은 「조계산수선사불일보조국사비명(曹溪山修禪社佛日普照國師碑銘)」과 최선(崔詵)이 찬술한 「대승선종조계산수선사중창기(大乘禪宗曹溪山修禪社重創記)」에 전한다. 지눌은 고려 의종(毅宗) 12년(1158)에 황해도동주(洞州)(지금의 서흥(瑞興))출생이며 속성은 정씨(鄭氏)이다. 스님의 법명은 지눌(知訥), 자호는 목우자(牧牛子), 시호는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 탑호(塔號)는 감로(甘露), 세수는 53세, 법랍은 36세였다.
지눌이『목우자수심결』을 저술한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저술에『대혜어록(大慧語錄)』이 인용되고 있어서 상무주암(上無住庵)에서 깨달음 이후에 저술된 것을 알 수 있으며, 경절문(徑截門)에 대한 언급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並入私記)』(1209) 이전에 저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을 언해한 혜각존자(慧覺尊者) 신미는 세종 세조 때의 선승으로 행장은 전하지 않으나 왕실불교와의 관계 속에서 살필 수 있다. 신미는 충북영동군 출생이며 속성은 김씨이다. 동생은 유생(儒生)이면서도 숭불을 주장했던 김수온(金守溫)이다. 스님은 법주사(法住寺)에서 출가하여 주석하면서 세종과 세조의 불사를 도왔다. 세조 13년(1467)에『목우자수심결』을 언해하였다. 그의 부도는 법주사 복천암에 있는 수암화상부도이며 현재 보물 제1416호이다.
구성 및 내용
『목우자수심결』은 수심의 기초가 되는 돈오점수론(頓悟漸修論)의 의미를 설명하고 견성의 근간이 되는 공적영지심(空寂靈知心)의 성격을 밝혔으며, 수심의 체계로서 돈오점수론의 내용과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정혜쌍수론(定慧雙修論)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의 구성은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으로 이루어졌다.
서분에서는 수심의 기본방향이 제시되었다. 부처는 곧 마음이기 때문에 부처를 구하고 부처를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를 구하는 사람은 결코 밖에서 구해서는 안 되며 심성은 본래 물듦이 없어서 스스로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니 허망한 인연만 여의면 곧 여여(如如)한 부처인 것이다.
정종분의 본문은 9개의 문답형식을 빌어 깨달아야 할 마음에서부터 깨달음을 의지하여 정혜수행에 이르기까지 성인들의 법칙이라고 하는 돈오점수의 수행을 자세히 밝혔다.
첫째 문답은 불성이 몸에 있다면 왜 불성을 보지 못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하여, 불성은 곧 너의 마음이며 그대의 몸에 있고 밖에 있지 않다는 대답이다.
둘째 문답은 견성(見性)이 참된 견성이면 마음을 닦는 사람은 한사람도 신통변화를 나타내지 않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하여, 신통변화는 깨달음에 의지하여 점차 훈습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성인들의 끄트머리 일이며 이는 그들에게 나타난다 하더라도 요긴하게 쓰이지 않는다는 대답이다.
셋째 문답은 돈오(頓悟)와 점수(漸修)의 의미에 대한 물음에 대하여, 돈오는 원래 번뇌가 없는 지혜의 성품을 찾는 것이고, 점수는 깨달음에 의지하여 점차 훈습(熏習)하여 성인을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답한다.
넷째 문답은 어떤 방편을 지어야 생각에 근기를 돌이켜 문득 자기의 성품을 찾는가에 대하여 단지 그대 스스로의 마음일 뿐이니 다시 어떤 방편이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이다.
다섯째 문답은 높은 사람은 알지만 중간이나 그 아래의 사람은 의혹이 없지 않으니 방편을 말씀하시어 깨달음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물음에 대하여, 미혹을 지닌 채 깨달음을 기다리는 마음을 버리고 공(空)한 속에서 신령스런 앎이 곧 공적영지심(空寂靈知心)임을 밝혀야 한다는 대답이다.
여섯째, 저의 분상에 의거하면 공적영지심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데 대하여, 모든 법이 다 공하고 고요하며 신령스럽게 아는 청정한 마음이 곧 본체이다. 이 청정한 본체는 계급이나 차례가 없이 해오처(解悟處)라고 답한다.
일곱째 문답은 이 이치를 깨달았으면 다시 계급이 없는데 어찌하여 뒤의 닦음을 빌어서 점차 훈습하고 이루어야 합니까의 물음에 대하여, 사람은 자성이 공하고 고요하여 부처님과 다름이 없음을 단박에 깨달았지만, 인간의 오래된 습기는 갑자기 제거하여 끊기 어렵다. 따라서 역・순의 경계를 만나면 객진번뇌(客塵煩惱)가 이전과 다름없어 공역을 더하여 닦고 닦아서 미혹의 근본이 끊어지고 원만한 깨달음의 정혜(定慧)가 밝고 환하게 홀로 드러나는 대각(大覺)에 이르게 된다는 대답이다.
여덟째 문답은 정혜(定慧)를 고르게 지니는 의미를 다시 설명하여 미혹을 열고 해탈의 문으로 들어가는 길을 이끌어달라는 물음에 대하여, 정혜(定慧)의 정(定)은 체이고, 혜(慧)는 용이다. 즉 육근(六根)이 경계를 거두어도 마음이 연을 따르지 않음을 정이라 하고, 마음과 경계가 다 공하여 비추고 봄에 미혹이 없음을 혜라고 한다. 생각이 근본으로 돌아가고 인연을 만나도 마음이 도에 계합하여 자유로이 함께 닦아야 정혜를 고르게 지녀 불성을 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대답이다.
아홉째 문답은 깨달을 뒤에 닦는 문 가운데 정혜를 고루 지니는 의미의 두 가지인 자성정혜(自省定慧)와 수상정혜(隨相定慧)는 무엇인가의 물음에 대하여, 자성정혜를 닦는 것은 돈문에서 공없는 공을 써서 아울러 움직이고 함께 고요하게 하여 스스로 자기 성품을 닦아서 불도를 이루는 것 즉 돈오(頓悟)이고, 수상문의 정혜를 닦는 것은 깨닫기 이전 점문의 하열한 근기가 상대해 다스리는 공을 써서 마음마다 미혹을 끊어 고요함을 취해서 수행으로 삼는 사람 즉 점수(漸修)이다 라는 대답이다.
유통분의 결론은 도를 구하는 사람은 겁약한 마음을 내지 말고 용맹한 마음을 내어 정진해야 하며 경에서 설한 가르침과 만날 수 있는 희유함을 일깨우고 그 가르침을 믿음으로 잘 받들어 행할 것을 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지적 가치
이 책은 현재『목우자수심결』만 남아 있다. 간행 당시에는『사법어(四法語)』인「환산정응선사시몽산법어(皖山正凝禪師示蒙山法語)」‚「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고담화상법어(古潭和尙法語)」가 합본되었을 것인데, 유통되면서 분리되었는지, 소장자가 수리와 장정을 다시하면서 분권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이 책은 원본의 훼손이 심해서 수선을 새로 하였다. 수선한 시기에 대한 내용이 11장 전면 안쪽에 작은 글씨로 쓴 ‘辛未年九月日重裝於北京張仁修?’이라는 지기(識記)가 들어 있다. 이때 장정은 남색의 천으로 하고 흰색의 실을 사용하여 사침안정법으로 장정되었다. 보수하면서 1장 전면과 후면은 보사해 넣었다.
장차의 순서에 혼란이 있는데, 내용에 의거하여 순차를 제시하면, 1a(1장 전면을 의미함), 1b(1장 후면을 의미함), 2a, 2b, 3a, 3b, 20a, 20b, 21a, 21b, 22a, 22b, 4a, 4b, 5a, 5b, 6a, 6b, 7a, 7b, 8a, 8b, 9a, 9b, 10a 10b, 12a, 12b, 11a, 11b, 13a, 13b, 23a, 23b, 24a, 24b, 14a, 14b, 15a, 15b, 16a, 16b, 17a, 17b, 18a, 18b, 19a, 19b, 25a, 25b, 26a, 26b, 27a, 27b, 28a, 28b, 29a, 29b, 30a, 30b, 31a, 31b, 32a, 32b, 33a, 33b, 34a, 34b, 35a, 35b, 36a, 36b, 37a, 37b, 38a, 38b, 39a, 39b, 40a, 40b, 41a, 41b, 42a, 42b, 43a, 43b, 44a, 44b, 45a, 46b, 46a, 46b 이다.
이 책은 국내에 유통되는 원본인 보물 제934호, 보물 제770호, 및 개인 소장본들과 비교하면, 안혜(安惠)‚ 유환(柳睆)‚ 박경(朴耕) 의 글씨의 특징 중 특히 파임 획이 가늘고 길게 늘어지고 갈고리 획의 강한 필선이 약화되어 글씨의 특징이 살아 있질 않다. 이 책은 원본을 인출한 얼마 후에 바로 번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원본과 본문의 내용에는 차이가 없어 연산군 6년(1500)의 가야산봉서사(鳳栖寺)의 번각본보다는 앞설 것으로 여겨진다.
내용적 가치
『목우자수심결』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지눌의 대표 서적 가운데 언해본으로 전해지는 『목우자수심결』,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및 『계초심학입문(誡初心學入門)』 3종 가운데 하나이다. 『목우자수심결』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돈오점수의 수행이 간명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이는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에서 그 대의를 요약한 것이다.『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지눌이 규봉종밀(圭峯宗密)(780-841)을 절요하고 지눌스님의 사기를 붙여서 간행한 책이다.
이 책은 내용의 대부분이 돈오점수의 해석에 대한 지눌스님의 사기로 이루어져 있다. 지눌의 돈오점수는 종밀의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와 청량징관(淸凉澄觀)(738-839)의 『정원신역화엄경소(貞元新譯花嚴經疏)』에서 밝힌 돈점론의 특징을 비교하고, 영명연수(永明延壽)(904-976)의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과 『종경록(鐘鏡錄)』을 이끌어서 선문 돈점론의 특징을 보완하고 있다. 『목우자수심결』의 내용 역시 간략판이지만 사상의 핵심은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에 의거하고 있어 한국 선교사에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15세기 한글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참고문헌
강순애, 「牧牛子修心訣 해제」, 『金敏榮 所藏 古書目錄』,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2007.
이현희 외,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心訣)에 대하여」, 『관악어문연구』32, 관악어문학회, 2007.
집필자 : 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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