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해년 3월 7일에 吏房 金義瓚이 소재지의 전임 수령에게 올린 告目이다. 상대방을 '使道主'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보면 수취자가 金義瓚이 모시던 지방관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의 수령인지 알 수 없고, 구체적인 발급 연도 역시 알 수 없다.
안부 이외에 먼저 꺼내고 있는 말은 '白殷山에 관한 일'은 누명을 벗었지만, 다른 고을로 移拜되었는지, 갑자기 '新延'의 기별을 받았다는 것이다. '新延'은 새로 부임해 오는 지방관을 吏屬들이 맞이하는 것으로써, 서울의 京主人이 그 소식을 통보해주어 수령이 교체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부모처럼 의지하던 바를 잃어버리는 마음이 슬프기 그지없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새로 수령을 맞이하는데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토로하고 있다. 즉 여러 달 동안 관아가 비어있던 나머지 각종 公貨에 복잡한 문제가 얽혀서 수령을 맞이하는 의절을 수숩하여 추진할 겨를이 없어 기한을 어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12일 쯤에 출발하여 하지만 수령이 어느 곳으로 가는지 아직도 모르는 문제도 있다고 하고 있다. 이 때문에 2월 10일에 牌旨를 발하여 서울의 심부름꾼(幇子)을 만나볼 수 있었으나, 代京主人이 稟告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정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나머지 사연은 앞으로 문안드릴때 아뢰고자 한다고 하며 告目을 마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