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고종 13) 3월에 綿紬廛에서 일본사신단에게 別給할 綿紬를 진배하고 받은 受價와 지출 내역을 정리한 장부의 草冊이다. 이 장부는 일종의 受價冊이다. 受價冊은 납입한 면주의 대금을 쌀, 면포, 마포, 동전으로 받을 때 마다 작성하였다. 장부에는 진배한 물종과 물량, 그리고 이에 대한 受價 총액, 補用所 등 각 조직으로 지출한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면주전 都中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내부에는 所와 契로 구분되는 하부조직이 있었다. 본 受價冊에 기재되어 있는 補用所는 면주전 전체의 주요 운영자금을 관리한 재무조직이었고, 倭單所는 왜인예단을 조달 납품하는 조직이었다. 본 受價冊에 기재되어 있는 수입과 지출 내역은 다음과 같다.
- 진배한 물량 : 日本 使臣에게 贈給한 白綿紬 95필, 日本 理事官이하에게 贈給한 白綿紬 13필, 修信使가 가져간 禮單 白綿紬 96필, 합 4동 4필.
- 수가 : 매 필당 12냥씩, 총 2448냥.
- 지출1 : 白綿紬 조달 자금 매 필당 8냥씩, 총 1632냥.
- 지출2 : 別例房情錢, 告祀 3차, 312냥 9전 6푼.
- 잔금 : 총 503냥 4푼.
고동환, 「조선후기 市廛의 구조와 기능」, 『역사와 현실』 44, 한국역사연구회,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