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고종 27) 9월에 綿紬廛에서 청나라 칙사를 맞으면서 들어갈 면주를 進排하고 받은 受價의 내역과 관련한 지출 내역을 정리한 장부의 草冊이다. 이 장부는 일종의 受價冊이다. 受價冊은 납입한 면주의 대금을 쌀, 면포, 마포, 동전으로 받을 때 마다 작성하였다. 장부에는 진배한 물종과 물량, 그리고 이에 대한 受價 총액, 情錢 등 중간 비용으로 지출한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 면주전 都中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내부에는 所와 契로 구분되는 하부조직이 있었다. 본 受價冊에는 進排한 물량은 기재되어 있지 않고, 受價의 금액과 그 지출만 정리되어 있다.
우선 9월 14일에 받은 受價는 총 木 20同이다. 이를 매 필당 10냥으로 교환하여 1만냥을 얻었고, 이 가운데 負持꾼을 고용하고 삯으로 준 금액 6냥을 제하고 9994냥이 남았다.
이어서 9월 15일에는 2000냥을 받아 負持꾼을 고용 삯 6냥을 제하고 1994냥이 남았다. 이는 은자를 사서 다시 동전으로 교환하여 중계료를 제하고 5010냥이 남았다. 그리고 9월 20일에는 木 11동 40필을 받아서 동전 5900냥을 얻어 各房에 내려주었다. 各房에 내려주 내역은 다음과 같다.
- 후1방 : 2020냥, 후2방 : 1870냥, 제1방 : 540냥, 제2방 : 890냥, 제3방 : 580냥.
고동환, 「조선후기 市廛의 구조와 기능」, 『역사와 현실』 44, 한국역사연구회,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