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고종 29)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약 5일간 戶判宅 발괄[白活]次知가 관련 일을 치르면서 소요된 비용을 정리한 下記이다. 시전상인의 조직인 都中은 크게 간부들의 모임인 大房과 일반 조합원들의 모임인 裨房으로 구분된다. 이 下記는 裨房이 지출한 금액을 정리한 것으로 그 담당 임원인 次知 田在根, 洪淳祐, (所)任 金漢大 및 차지의 보조업무를 수행한 曹司 崔昌湜, 張泳錫이 裨房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작성된 것이다. 지출한 금액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8일 早前
大房 3綱 食價 : 4전 5푼
次知 8員 食價 : 1냥 2전
曹司 2人 食價 : 3전
8일 午後
大房 3綱 食價 : 4전 5푼
次知 8員 食價 : 1냥 2전
曹司 2人 食價 : 3전
9일 早前
大房 3綱 食價 : 9전
次知 8員 食價 : 2냥 4전
曹司 2人 食價 : 6전
9일 午後
大房 2綱 食價 : 6전
次知 8員 食價 : 2냥 4전
曹司 2人 食價 : 6전
10일 午後
大房 3綱 食價 : 9전
次知 7員 食價 : 2냥 1전
曹司 2人 食價 : 6전
11일 午後
大房 2綱 食價 : 6전
次知 8員 食價 : 2냥 4전
曹司 2人 食價 : 6전
12일 午後
大房 3綱 食價 : 9전
次知 8員 食價 : 2냥 4전
曹司 2人 食價 : 6전
합 : 22냥 5전
이 문서는 특이하게 각 지출에 해당하는 항목 상단과 총액수를 기입한 부분에 朱墨의 표시가 있지 않다. 都中의 산하에는 각종 契와 所의 조직이 있어서 운영자금 관리나 물품의 조달 및 납품, 서무처리 등을 관리하였지만, 都員들의 구체적인 영업활동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졌고, 각 房은 독립적인 회계를 지녔다. 따라서 보고된 문서를 확인‧처리하는 과정 역시 해당 방, 즉 여기에는 裨房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문서는 아직 査正을 거치지 않은 문서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