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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 박봉환(朴鳳煥) 참반유생(參班儒生) 응제시권(應製試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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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XG.1862.0000-20170331.KY_X_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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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문서-치부기록류-차하기 | 경제-회계/금융-차하기
· 작성시기 1862
· 형태사항 6張 | 종이 | 한자
· 현소장처 일본 경도대학 가와이문고
· 청구기호 926

안내정보

이 시권은 1862년(철종 13) 문묘에 전배하고 나온 철종이 동행한 유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응제시에서 박봉환이 작성한 것이다. 試題는 '天下皆寧'으로, 음악의 정비와 태평한 정치를 칭송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봉환은 이 시험에서 삼하의 평점을 받았고 이는 1등의 성적이었다. 그리하여 直赴殿試, 즉 바로 문과 대과의 최종시험인 전시에 응시할 자격을 얻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철종실록󰡕에 나온다. 이 자료는 소장자인 '이랑위댁'에서 각종 시험에 1등으로 급제한 시권들을 베껴 적고 제본해 놓은 것이다.

상세정보

시권 첫머리에 나오는 '二郞位宅'은 특정 가문을 지칭하는 택호이며 자료의 소장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 '二郞' 즉 佐郞 벼슬을 지냈을 경우 이와 같은 택호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반유생응제'란 조선시대 특별 시험의 하나이다. 응제는 임금이 현직 관원이나 유생에게 試題를 내고 글을 지어 올리게 하는 시험이며, 유생을 대상으로 하는 응제는 임금이 거둥하는 행사에 참석하거나 임금을 영접한 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이었다. 통상 황단, 종묘, 문묘 행사에 참석하거나, 御駕나 輿를 영접한 유생, 어가가 지나가는 고을의 유생 등이 그 대상이었다.
이 시권은 상주에 거주하는 유학 박봉환이 1862년(철종 13) 3월 15일 철종이 문묘에 전배하고, 춘당대에 나아가 동행한 유생들을 대상으로 응제시를 보았을 때 작성한 것이다. 試題는 '天下皆寧'으로, 음악의 정비와 태평한 정치를 칭송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시권에서 박봉환은 三下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때 三下의 성적이라는 것은 과거 급제의 순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권에 채점할 때의 등급이다. 등급은 합격권으로 9등급이 있었다. 上上•上中•上下•二上•二中•二下•三上•三中•三下가 그것이다. 합격권에 들지 못한 시권들도 次上•次中•次下의 순으로 등급을 매겼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합격권의 가장 낮은 등급인 삼하를 얻은 자만으로는 급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차하의 등급으로도 급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박봉환은 이 시험에서 합격하여 直赴殿試, 즉 바로 문과 대과의 최종시험인 전시에 응시할 자격을 얻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이 『철종실록』에 나오는데, 박봉환의 이름만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1등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殿試는 문과 대과의 3단계 시험 과정 중 최종 시험이며, 과거 급제자의 순위를 정하는 시험이다. 전시에 응시하는 자격을 얻는다는 것은 문과 급제자의 신분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실제로 박봉환은 같은 해에 시행된 庭試에서 丙科 12위의 성적으로 급제하였다.
시권에는 응시자의 인적사항, 시험 성적, 채점한 비권, 답안지의 순서를 매겨놓은 字號, 과거 급제 답안지임을 증명하는 도장(과거지보) 등이 찍혀있다. 그러나 이 시권은 그러한 것들이 없기 때문에, 시권의 원본이 아니라 누군가가 참고하기 위해 베껴놓은 사본임을 알 수 있다. '이랑위댁' 소장으로 표시된 시권들 중 이와 비슷한 형태의 것들이 몇 건 더 있는데, 모두 해당 시험에서 1등의 성적을 거둔 시권이었다는 점에서, 과거에 준비하던 누군가가 장원 급제한 시권들을 베껴놓은 것으로 보인다.
집필자 : 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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