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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5월 11일 마건충(馬建忠)과의 문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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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UCI: RIKS+CRMA+KSM-XJ.1882.0000-20180331.KY_X_0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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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 분류 고문서-외교문서류-외교문서 | 정치/행정-외교-외교문서
· 작성시기 1882
· 형태사항 24.2 X 235.1 | 1張 | 종이 | 한자
· 현소장처 일본 경도대학 가와이문고
· 청구기호 976

안내정보

음력으로 임오년(1882) 5월 11일 청국 함선에서 조선 측 인사가 마건충과 나눈 문답 내용을 수록한 문서이다. 문답 내용은 독일과의 조약 체결, 비준 문제, 조약문에 사용할 세 가지 언어, 러시아와의 접경에 따른 육로통상장정 체결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조선 측 문답 주체는 윤태준일 가능성이 있다.

상세정보

덕국(德國), 즉 조선이 1882년 독일과 조약을 체결하면서 마건충(馬建忠)과 나눈 담화를 기록한 것이다. 조선 대표로는 전권대신 조영하(趙寧夏)와 부관 김홍집(金弘集), 청국 마건충이 동석하였으며, 독일 측 대표는 막스 폰 브란트(Max von Brandt)였다. 이 기록 주체는 확실하지 않으나 본문상으로 등장하는 馬란 인물은 마건충(馬建忠)이다. 그가 남긴 『東行三錄』의 같은 날짜 기록을 교차해서 볼 때 필담을 기록한 조선 측 주체는 윤태준(尹泰駿)일 가능성이 있다.
기록의 도입부에 적혀 있는 '謄'이라는 글자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음력 5월 11일 청국 선박에 가서 나눈 문답 내용을 등사한 문서에 해당한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各國交涉文字』(奎27392)와도 교차해서 검토해 보아야 할 자료로 생각된다. 독일과의 조약 체결에 세 가지 언어를 사용할 것을 논의하고 있는데, 한문과 독일어에 이어 프랑스어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것은 마건충이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경험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의 통상조약 체결 건 이외에 논의되고 있는 사항은 러시아와의 접경 문제이다. 도문강, 즉 두만강 하구에서 조선과 러시아가 1860년 이후로 국경을 접하게 되었다. 문답에서는 함경도관찰사 김유연(金有淵)이 재직하고 있던 1867년에 러시아에서 경흥부로 관원을 파견하여 통상을 요구했던 연혁이 『통문관지(通文館志)』를 통해 거론되고 있다. 월경민이나 통상 증가 등으로 인하여 향후 러시아와 육로통상조약을 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마건충이 지적하였다. 조선 측에서 초고를 의정하여 조정 내부의 논의를 거친 후 그 내용을 북양대신 이홍장(李鴻章)과 상의하는 편이 좋겠다고 하였다. 월경민 문제의 경우 이미 청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조약이 있는 만큼 해당 조관 내용을 참고하는 편이 좋겠다고도 하였다. 독일과의 조약 체결, 향후 러시아와의 통상교섭에 대하여 마건충이 조선 측에 대응 방향을 조언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문답이라 할 수 있다.
집필자 : 박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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