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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경위 및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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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문고는 경성제대와 동경대학 교수를 지낸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 1882-1944)가 수집하고 기증한 한국 고문헌 자료로 이루어졌다. 오구라신페이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가 수집한 장서가 그의 모교인 동경대학으로 옮겨졌다. 오구라문고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 고전적 자료 및 한국 관련 자료는 총 792종 1,311책의 규모이다.
오구라 신페이는 1903년 동경제국대학 문과대학에 입학하여 언어학을 전공했다. 처음엔 일본어 음운사를 연구했으나 나중에 한국어 연구를 하게 되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정치적 관계에 자극을 받아 한국에 대한 연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역사학자에 의해 주도된 한국 연구가 언어학자 金澤庄三郞 등에 의하여 한국어 연구로 확대되었다. 당시 젊은 오구라신페이는 1911년에 조선에 건너와 조선총독부 편수관으로서 교과서 편수와 조선어사전 편찬에 참여하는 한편 방언조사와 고문헌 조사 등 한국어 연구를 계속하였다. 그리하여 오구라 신페이가 연구를 위해 스스로 필사한 책이 오구라문고에 많이 소장되어 있다. 오구라 신페이가 필사한 책으로는 『우양저염역치료방(牛羊猪染疫治療方)』, 『교린수지(交隣須知)』 등의 자료가 귀중본으로 꼽힌다.

오구라문고에는 대마도의 통사였던 나카무라 쇼지로(中村庄次郎)가 기증한 책이 소장되어 있다. 대마도의 통사였던 나카무라 쇼지로 기증본 가운데에는 비록 우리나라에서 작성된 저술은 아니지만, 한국어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대마도의 한국어 통사였던 나카무라 쇼지로(中村庄次郎)가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필사하고 수집한 기증본이다.

오구라문에는 우리나라에서 필사된 책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분야별로는 문학, 가사, 어록해(語錄解) 류의 저술이 많다. 오구라문고는 조선시대 자료를 중심으로 15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한국어학 관련 자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특히 한글 자료 및 구결 자료가 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같은 서적의 여러 이본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자료의 이본을 대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는 아마도 언어학을 연구했던 오구라가 다양한 이본을 확보함으로써 연구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구라 신페이의 장서인 / 자신의 한자명을 따 '소창장서(小倉藏書)'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