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면주전(綿紬廛) 염수가초책(染受價草冊)

안내정보

이 장부는 1885년 12월 면주전에서 진배한 면주에 대한 염색 비용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정리한 것이다. 장부에서는 진배한 면주를 水紬와 吐紬로 분류하여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고 있다.

면주전에서는 大紅水紬, 黑水紬 등 수주를 염색하여 하지목, 쌀 등을 지급받았다. 전체 수입 규모는 알 수 없고 쌀을 방매해서 얻은 수입만 기재하고 있다. 이때 총 924냥 1전의 수입을 얻었다. 그리고 육대방을 비롯한 시전 임원 20명에게 10냥씩 분아하고, 담배나 실무자의 식대, 별례방 집리에 바치는 인정 등으로 총 231냥 3전을 지출하였다. 남은돈 692냥 8전은 보용소와 왜단소 절반씩 비축하였다.

그리고 大紅吐紬, 紫的吐紬 등 토주를 염색하여 얻은 수입 역시 정리하고 있으나, 일부는 금액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총 수입 규모 역시 비어있어 알 수 없다.

상세정보

수가책은 정부에 면주를 진배한 이후 그 대가를 받은 시점에서의 입금액과 목적별 지출을 기록한 것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이전의 장부가 초책이다. 장부에서 수입은 上下(차하로 읽음), 지출은 上用으로 표현했다. 이 장부는 이러한 수가책 중 진배한 면주의 염색 비용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정리한 것이다.

면주전에서는 관청이나 궁방에 면주를 납품하거나 중국이나 일본 사신의 접대에 필요한 면주를 납품하였다. 이와 함께 납품하는 물품의 포장과 반입, 필요에 따라서는 면주를 염색하는 공정 역시 면주전이 담당하였다. 그리고 염색 공임도 단가가 정해져 있었다. 염색 공임으로 받은 비용은 염색에 들어간 원가와 각종 활동비와 인정 등으로 지출되었다. 그리고 남은 비용은 水紬契와 吐紬契의 자본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장부는 1885년 12월 면주전에서 진배한 면주에 대한 염색 비용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정리한 것이다. 겉면에 붉은 글씨로 "謄書", "十一"이라고 적혀있다.

장부에서는 진배한 면주를 水紬와 吐紬로 분류하여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고 있다. 아마도 수주와 토주의 담당 조직이 각각 수주계와 토주계로 나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장부와 달리 수입 총액과 수지를 결산한 이후의 금액과 그 처리 내역은 나와 있지 않다. 그리고 염색 공임은 현목, 지초, 소목, 황회목 등에 대해서는 사용한 양을 원재료 그대로 지급받았다. 홍화 등은 쌀이나 하지목, 돈의 형태로 지급받았다. 쌀이나 하지목 등은 방매하여 화폐와 교환하였고, 현목 등은 다음의 염색에 사용하기 위해 수주계로 보내면 가격을 산정하여 해당 계에서 화폐로 지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장부 마지막에는 염색 공임으로 받은 대금을 종류별로 정리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는 미 28석 6두 1승여, 하지목 2통 22필 4촌 7푼, 현목 1필 16척 7촌, 화폐 13냥 7전 8푼, 지초 286근 6냥 2전, 황회목 267단 급반반단, 소목 66단 반 급 반반단에 대한 돈 2전 4푼, 조역포 19척씩 16냥 2푼을 받았다. 이 비용은 보용소와 왜단소에서 절반씩 지급하였다.

우선 수주에 대한 수입과 지출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면주전에서는 大紅水紬 22필 22척여를 염색하기 위해 사용된 홍화에 대해 하지목을 지급하였다. 黑水紬 15척 7촌의 염색가 역시 하지목으로 지급받았다. 염색에 소용된 오미자는 쌀로 지급받았다. 藍水紬, 草綠水紬, 紫的水紬의 염색 비용 역시 나중에 화폐로 환산하여 대금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이 장부에서는 화폐 수입 중 쌀을 방매해서 얻은 수입만 기재하고 있다. 이때 총 924냥 1전의 수입을 얻었다. 그리고 육대방을 비롯한 시전 임원 20명에게 10냥씩 분아하고, 담배나 실무자의 식대, 별례방 집리에 바치는 인정 등으로 총 231냥 3전을 지출하였다. 남은돈 692냥 8전은 보용소와 왜단소에 절반씩 비축하였다.

토주에 대한 수입과 지출은 다음과 같다. 大紅吐紬 14척을 염색하는데 소요된 홍화와 오미자는 각각 하지목과 쌀로 지급받았다. 紫的吐紬 염색에 소요된 芝草, 黃灰木은 화폐로 지급받았다. 黑吐紬에 소용된 현목은 하지목으로 지급받았다. 藍吐紬는 1필 당 1냥 7전, 草綠吐紬는 1필당 2냥 1전 4푼 씩 계산하여 지급받았다. 그러나 전체 수입 총액은 알 수 없다.

집필자 : 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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