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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대학 가와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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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대학 부속도서관은 기증·구입 등의 방법으로 고문헌을 수집하고 있으며, 국보『령록본금석물어집(鈴鹿本今昔物語集)』 과 중요문화재 40여 점 등을 포함해 귀중서 약 5만여 책을 소장하고 있다.

경도대학 부속도서관은 귀중서 5만여 책 중 3987책을 원문DB로 구축하여 귀중자료화상(貴重資料畵�像, http://edb.kulib.kyoto-u.ac.jp/exhibit/index.html)에서 공개하고 있다. 경도대학 부속도서관의 각 문고에 대한 설명은 ‘경도대학 부속도서관 60년사(京都大學附屬圖書館六十年史, http://edb.kulib.kyoto-u.ac.jp/60his/MOKUJI.html)에서 공개하고 있다.
경도대학 부속도서관은 중앙도서관 외에 50여 개의 소규모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가와이문고, 후지가와문고(富士川文庫), 타니무라문고(谷村文庫) 등은 귀중서고이다. 귀중서고 곳곳에는 상당한 분량의 한국 고전적이 소장되어 있는데 대부분 조선시대 한적류이다.

① 가와이문고에는 필사본 450종, 간인본 279여 종, 고문서 35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필사본에는 국역시전류(國役市廛類)가 150여 종 있다. 국역시전은 국가의 각종 수요를 도맡아 보는 어용상업단체로 육의전으로도 불리는데 조선시대 경제상황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가와이문고에는 특히 면주전(錦紬廛) 관련 자료가 많다. 이 자료들은 철종 연간부터 1913년까지의 것이 대부분으로 조선 말기 재정사 및 도시상업 경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간인본에는 활자본 130여 종, 목판본 140여 종이 있다. 활자본 자료 중에는 1434년 주조된 초주 갑인자로 인출된 『대학연의(大學衍義)』, 간인본 자료 중에는 관리들에게 하사한 반사본(頒賜本) 15종이 있다. 고문서는 일본에 소장된 한국 고문서 중 질적 양적 측면에서 최고의 가치가 있는 자료로 공인(貢人)문서, 기인분미첩문(其人分米帖文), 기인액정좌리문기(其人掖庭坐里文記), 공작미포(公作米布), 면주전(錦紬廛) 문서 등이 있다.

② 후지가와문고는 의학박사 후지가와 유우(富士川游, 1865~1940)의 수집서적들로 만들어졌다. 후지가와 유우는 『일본의학사(日本醫學士)』(1940)의 편찬자로서 이 의학서를 편찬하기 위해 메이지 시대 이전 화한의서(和漢醫書) 및 에도 중기 이후에 들어온 서양의학서의 번역서 등을 다량 수집해왔다. 이 문고에는 일본과 중국의 전근대 의서가 주로 수집되어 있지만, 정약용의 『마과회통(麻科會通)』을 비롯하여 『동의보감(東醫寶鑑)』, 『방약합편(方藥合編)』 등 조선본 의학 서적도 일부 소장되어 있다.

③ 타니무라문고는 타니무라 이치타로(谷村一太郞, 1871~1936)가 수집한 장서로 이루어진 것으로 조선 한적이 일부 소장되어 있다.
④ 문학연구과 도서관에는 수백 책의 조선 한적이 소장되어 있다. 대부분 동양사학과와 중문과에서 구입한 것이다. 그 중에는 효종이 송시열에게 하사한 내사본(內賜本) 『주자어류(朱子語類)』(1657년, 140권 50책), 조선시대 한글 필사본 『서상기』 등이 있다. 문학연구과 도서관 서고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각 주제별로 고서적과 현대의 연구서를 한 자리에 배치하여 연구자들이 각 자료의 원본과 연구서를 동시에 검토할 수 있게 하였다.
⑤ 공학부 건축학과 도서관은 학과 교수였던 아마누마 슌이치(天沼俊一)가 1911년부터 1966년까지 한중일을 다니며 직접 탁본한 자료 120여 종이 있다. <개선사석등기(開仙寺石燈記)>가 주목할 만한 자료이다.
⑥ 종합박물관에는 1903년 이후의 호적 162책이 소장되어 있으며(동양문고편, 『日本所在朝鮮戶籍關係資料解題』, 2004) 부속도서관에는 경상도(1873)와 전라남도(1900년)의 호적이 각각 1책씩 소장되어 있다.

가와이문고 이외의 부속도서관, 문학부도서관 등의 자료들은 한·중·일 자료들이 섞여 있고 목록 또한 구분없이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경도대학 소장 한국 고전적 연구는 주로 가와이문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다른 곳에 소장된 자료의 경우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