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해외소장기관 > 동양문고 소개

일본 동양문고

가+ 가-

동양문고(東洋文庫, The Oriental Library)는 도쿄도(東京都) 분쿄구(文京區)에 위치한 동양학 전문 도서관이다. 도서관 안에 연구부를 두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도서관이자 연구원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 현재 약 100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중국서 40%, 서양서 30%, 일본서 20%의 비중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에는 국보 5점, 중요문화재 7점이 포함되어 있다.
동양문고는 1924년 미쓰비시(三菱)의 3대 사장이었던 이와사키 히사야(岩崎久彌)에 의해 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이와사키는 일본 역사와 문학에 관한 자료들을 모으고 있었는데, 1901년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자인 맥스 뮐러(Max Mueller)로부터 10,000권의 장서를 사들인 후 동경대학에 기증한 바 있다. 이 장서는 훗날 1923년에 있었던 관동대지진 당시에 모두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1917년에는 조지 어니스트 모리슨(George Ernest Morrison)으로부터 상당량의 장서를 사들였고, 이 장서가 오늘날 동양문고 장서의 모태가 되었다.
이후 자금난으로 인해 1948년에 국립국회도서관의 지부로 편입되어 운영이 되었고, 하버드 옌칭 도서관과 록펠러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하였다. 1990년대에 출간된 목록집에서 동양문고 장서를 “국립국회도서관지부(國立國會圖書館支部) 동양문고(東洋文庫)”라고 명시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동양문고는 2009년 3월 말일 부로 다시 재단법인 형태로 독립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2015년 현재 연구원을 포함하여 8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10개 연구부를 운영하여 역사·문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동양문고 전시관 2층 서가 전경
동양문고는 폐가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출은 불가하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가 충실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자료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도서관 내에서 열람할 수 있다.
동양문고는 프랑스 국립 극동대학, 대만 중앙연구원, 하버드 옌칭도서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등 세계 여러 기관과 연구 협정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유일하게 연구 협정을 맺고 지난 2012년 1월부터 한국 고문헌 자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문고에서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자료로는 설립자인 이와사키 히사야가 모은 이와사키문고(岩崎文庫), 모리슨으로부터 구입한 장서인 모리슨 컬렉션(Morrison collection)을 들 수 있고, 그 밖에 희귀본 지도와 화상 자료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상당수의 자료는 DB로 구축되어 온라인으로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