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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경위 및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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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마 교사쿠(前間恭作, 1868-1942) 기증서
기존에 우리 학계에도 잘 알려져 있듯이, 동양문고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 고전적 자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컬렉션은 마에마 쿄사쿠(前間恭作, 1868-1942)가 수집하여 기증한 재산루(在山樓) 장서이다. 재산루(在山樓)는 마에마가 스스로 붙인 자호(自號)이다. 마에마 쿄사쿠는 1924년과 1942년,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이 수집한 한국 고서를 동양문고에 기증하였다. 1924년 3월 25일에 기증한 책이 423종 1,764책이며, 1942년 마에마 쿄사쿠 사후(死後)에 유족이 기증한 책이 431종 714책이다. 따라서 동양문고에 소장되어 있는 재산루 장서는 모두 합쳐 854종 2,478책에 달한다.
소규모 기증 자료와 자체 수집 자료
동양문고에서는 1939년과 1979년 두 차례에 걸쳐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고전적 자료에 대한 목록집을 발간하였다. 1939년에 펴낸 목록집은 『동양문고조선본분류목록(東洋文庫朝鮮本分類目錄)』이며 총 1,019종의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이 시점은 마에마의 1차 기증이 끝나고 2차 기증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해당한다. 따라서 1924년에 마에마가 기증한 423종의 자료는 당연히 제외되어 있다. 그러므로 마에마의 1차 기증본을 제외하고 약 600여 종의 자료를 다른 경로를 통해 입수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1979년에 펴낸 『증보 동양문고조선본분류목록(增補 東洋文庫朝鮮本分類目錄)』의 서문에는 이 당시 여러 명의 학자들로부터 자료를 기증받거나 구입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컬렉션의 규모가 큰 이로는 역사지리학자인 요시다 도고(吉田東伍, 1864-1918), 교육관료였던 시데하라 다이라(幣原坦, 1870-1953)를 들 수 있다. 이들이 기증한 자료에 대해서는 장서인과 기증지를 통해 그 대강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 메이지 정부에서 고급 관료로 활동했던 카츠 카이슈우(勝海舟, 1823-1899), 역사학자인 하야시 다이스케(林泰輔, 1854-1922) 등이 소장했던 자료를 구입하여 한국 고전적 자료 규모를 확대해 나갔다.
1948년 이후의 자료 수집
동양문고에서 1979년에 간행한 목록집, 그리고 현재 동양문고의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서 한국 고전적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손꼽고 있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다가와 고조(田川孝三) 박사이다. 다가와 고조는 경성제국대학에서 조선사(朝鮮史)를 전공하였는데, 1948년 동양문고에 도서부원으로 부임한 이후 한국 고서를 수집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후에 동경대학 문학부 교수가 된 이후로도 동양문고 연구원을 겸직하면서 한국 고서를 계속해서 수집하였다. 특히 동양문고에서 소장하고 있지 않은 중요 자료에 대해 한국·미국·일본내 다른 기관으로부터 협조를 얻어 마이크로필름을 제작하는 데 큰 공력을 기울였다. 비록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이 시기에 다가와 고조가 수집한 한국 고서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경로는 동양문고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한 산하 연구반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들 수 있다. 1960-70년대에 외국에서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상당수의 고서를 구입해간 일이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 소유의 고전적을 외국에 판매하는 일을 막지 못했고, 다수의 고서들이 반출되게 되었다. 1979년에 간행한 목록집의 범례에서는 “동양문고 산하 유네스코 동아시아 문화연구 센터에서 1974년과 1975년에 한국에 가서 조선본을 수집하였다.”라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이 당시에 구입해간 자료들도 상당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